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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 드론 배송, 2022년 상용화 전망"...中엔 사람 태우는 드론도

등록 2018.08.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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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지난 8일 산간지역 우편물 배송에 성공

2022년 우편물 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 추진 중

中 드론 '이항184', 사람도 태울 수 있어

국내 드론 산업 규제, 중국 보다 심하다는 지적

다양한 산업과 드론 간 융합 점차 확대될 것

"우편물 드론 배송, 2022년 상용화 전망"...中엔 사람 태우는 드론도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드론을 활용해 강원도 영월 봉래산 정상의 별마로천문대에 실제 우편물을 배송하는데 성공했다.

 12일 우본에 따르면 드론은 지난 8일 5㎏의 우편물을 싣고, 영월우체국을 출발해 2.3㎞를 날아 6분 만에 별마로 천문대에 도착했다.

 자동차로 배달하는 경우 9㎞의 산악도로를 30분 이상 달려 우편물을 배달해야 하지만, 드론배송은 빠른 시간에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배송업무가 가능하다는 의미가 있다.

 정교한 비행기술이 요구되는 우편물 드론배송은 언제쯤 상용화될 수 있을까.

 ◇우본 "2022년 우편물 드론 배송 상용화 목표"

 산간지역에서 드론으로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은 깊은 계곡이나 큰 나뭇가지 등 지형지물의 위협요소와 수시로 변화하는 비행고도로 인해 정교한 비행기술이 요구된다.

 우정사업본부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충청남도 태안군의 도서·산간벽지를 대상으로 주소기반 드론 배달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등 향후에도 보편적 우편물 배송서비스 품질 향상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우편물 드론 배송은 빠르면 4년 뒤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본은 2022년에 우편물 드론 배송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체 드론 활용 및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론 배송 운용요원도 확보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는 드론 배송의 안정성과 사용자 편의성 등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도서·산간지역에 드론 배송 실증사업을 추진해 2022년에는 우체국 현장에 드론 배송을 적용할 예정이다.

 ◇사람 태울 수 있는 드론도 있어...중국기업 이항의 '이항184'

 우본이 산간지역 드론 배송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에서는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드론도 있어 눈길을 끈다.

 2년 전 중국 드론 제조사 이항은 세계 최초로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드론을 선보였다. 이항은 201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6'에 참가해 사람이 타는 드론 '이항184'를 공개한 바 있다.

 업계는 2년 전부터 세계 드론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계속됐다. 실제 중국 기업 'DJI'는 현재 전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 선전의 우수 인프라 및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됐다.

 우리나라 규제가 중국 보다 엄격한 것이 국내 드론 산업 발전의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중국 전문가의 지적도 나왔다.

 코트라가 인터뷰 한 중국의 현지 드론 전문가 L씨는 "중국의 경우 드론 산업과 같은 신흥 산업에 대한 지원 폭이 넓다"며 "이에 반해 한국은 드론 산업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것이 제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드론 산업 발전의 출발은 중국보다 시기가 더 앞섰으며, 산업용 드론 부문에서는 높은 기술 우위를 보인바 있었다"며 "중국의 드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국의 드론 산업 개발이 최근 몇년 간 비교적 부진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L씨는 "특히 민용 드론 분야는 생산업체 수가 적고 연구개발 투자가 부족하다"며 "중국이 지난해 이미 약 1조7000억원 규모를 돌파한 것에 비하면 한국 드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0억원 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양한 산업분야와 드론 간의 융합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가, 높은 안정성, 기동성을 갖춘 드론은 기술적인 발전을 토대로 군사적 목적 외에도 농업, 공업, 오락 엔터테인먼트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는 폭넓은 활용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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