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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해본 운동이라곤 선거운동 뿐"···5부 요인 오찬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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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10 15:16:03
휴가중 참석한 李총리 "휴가중이니 비공식 발언으로 처리"
헌재소장 "문효상? 이효상?"···과거 의장 이름 실수에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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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희상(가운데) 국회의장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과 함께 차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8.08.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5부 요인 오찬 자리가 문희상 국회의장의 농담에 웃음꽃이 폈다.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은 과거 국회의장의 이름을 잘못 기억하는 실수로 머쓱한 상황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문 의장의 취임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오후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문 의장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재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 가운데 가장 먼저 발언권을 얻은 문 의장은, 문 대통령의 취임 1년 3개월 되는 날을 언급하며 "그동안 참으로 놀랄만한, 엄청난 빛나고 눈부신 실적을 거뒀다고 저는 생각한다. 참으로 노고가 많았다"는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국회가 할 일들, 몫과 역할을 분담해서라도 (국회가) 앞서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민생·경제·각종 규제혁신에 관한 각 당의 우선순위 법률 같은 것들이 쭉 나와 있다"며 "이것을 꼭 새로운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또 "우리가 할 몫은 열심히 하겠지만, 대통령이 너무 열심히 하니 건강을 좀 유의해야 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오늘 보니 전보다 훨씬 젊어진 것 같아 안도하고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골프도 못하고, 전에 운동이라고 해본 것은 '선거운동' 밖에 없다"고 말해 좌중을 미소 짓게 했다.

  이진성 헌재소장은 문 의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문씨 가문에서 국회의장이 여러 명 배출됐다는 인사를 건네려다 이름을 실수해 폭소가 터졌다.

  이 소장은 "제가 어릴 때를 기억해 보면 문 씨 국회의장이 한 분 더 계셨던 것 같다"며 "이름도 비슷한 문효상이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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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헌법기관장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문희상 국회의장, 문 대통령,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2018.08.10. photo1006@newsis.com

   이를 듣고 있던 문 의장이 "문효상이 아니라 이효상"이라고 귀띔하자, 이 소장은 "아, 이효상인가요? 죄송합니다"라고 즉석에서 사과해 모두가 웃었다.

  발언을 이어간 이 소장은 문 대통령과 문 의장을 가리키며 "하여튼 양 문씨께서 이렇게 대통령과 국회의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으신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며 머쓱한 상황을 순발력 있게 넘겼다.

  휴가 중에도 5부 요인 초청 행사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도 특유의 농담을 앞세워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총리는 "저는 휴가 중이니까 발언도 비공식적으로 발언으로 (처리해 달라)"라고 주문해 웃음이 터졌다.
 
  그러면서 "정부는 아무리 잘해도 국민께는 모자란다. 그런 평범한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며 "하물며 더러는 잘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으니까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안타까움이 크시리라 생각한다. 늘 심기일전 하겠다"는 말로 모두발언을 마무리 했다.

  농담과 웃음이 오갔다고 해서 오찬 자리가 가볍게 진행된 것만은 아니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박근혜정부에서 이뤄진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의혹을 의식한 듯 "취임 이후 사법부의 제도 개혁이라든지 기타 여러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또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법원장은 그러면서 "물론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그런 안을 만들겠지만 정부와 여당은 물론이고 의장님을 비롯한 국회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며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그야말로 정말 우리 사법부가 눈에 띄도록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결국 입법으로 마지막 보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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