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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LG, 천신만고 끝에 8연패 탈출…넥센 파죽의 7연승

등록 2018.08.10 23: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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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1사 1,3루 LG 채은성이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18.08.09.  bluesoda@newsis.com

LG 트윈스 채은성

【서울=뉴시스】김희준 임얼 기자 = 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회말에만 6점을 올리는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12-1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8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LG는 54승째(1무 56패)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패하면 삼성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을 뻔 했던 LG는 5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LG의 선발투수 차우찬은 3⅓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차우찬을 이어 나온 최동환이 3⅓이닝동안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6회말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현수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삼성은 56패째(52승 3무)를 당하며 6위에 머물렀다.

삼성 선발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패전 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5⅔이닝 동안 9피안타 3볼넷 6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나온 권오준도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시즌 첫 패(2승 1세이브)를 당했다.

1회초 삼성에 선취점을 내준 LG는 2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오지환의 적시 2루타와 뒤이은 유강남의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양원혁의 내야안타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박용택이 적시타를 뽑아내 3-1로 앞섰다.

LG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3회초 1사 1, 2루에서 김헌곤의 안타와 상대의 실책을 엮어 1점을 만회한 삼성은 배영섭의 안타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손주인이 희생플라이를 쳐 4-3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LG가 3회말 채은성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삼성은 4회초 1사 1, 2루에서 다린 러프가 적시타를 날려 LG의 기를 죽였다. 삼성은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김헌곤이 3점포(시즌 9호)를 작렬해 8-4로 달아났다.

 연패 탈출이 간절했던 LG는 6회말 2사 후 6점을 뽑아내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6회말 2사 2루에서 유강남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 1점을 만회한 LG는 서상우와 박용택, 이형종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내 6-8로 따라붙었다.

LG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채은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0-8로 역전했다.

8회말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윤진호가 득점해 1점을 추가한 LG는 삼성 이승현의 폭투로 3루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아 12-8로 점수차를 벌렸다.

9회초 삼성은 2사 1, 2루에서 터진 구자욱, 대타 강민호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2점을 만회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해 LG에 무릎을 꿇었다.

8회초 2사 2, 3루의 위기에 등판한 정찬헌은 9회 2점을 내주면서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켰다. 1⅔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정찬헌은 시즌 22세이브째(5승 3패)를 챙겼다.

 청주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뒷심을 발휘해 한화 이글스를 9-4로 꺾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SK 와이번스 경기, 3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LG 김현수가 타격을 하고 있다. 2018.07.11.  bjko@newsis.com

LG 트윈스 김현수

7연승의 신바람을 낸 넥센은 57승째(56패)를 올려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넥센 타선이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가운데 테이블세터가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리드오프 이정후는 8회초 쐐기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고, 2번 타자 김혜성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베테랑 외국인 선발 투수 에릭 해커는 6이닝 7피안타(1홈런) 3실점(2자책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해 넥센 승리에 발판을 놨다. 해커는 시즌 5승째(6패)를 올렸다.

 이틀 연속 넥센에 무릎을 꿇은 한화는 50패째(60승)를 기록, 2위 SK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불펜이 줄줄이 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선발 김민우의 뒤를 이어 등판한 박상원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패째(3승)를 떠안았다. 이외에 안영명(1이닝 3실점), 장민재(1이닝 2실점)도 나란히 실점했다.

 넥센이 1회초 이정후의 2루타와 김혜성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자 한화도 이어진 공격 2사 3루에서 터진 제라드 호잉의 적시타로 1-1을 만들었다.

 먼저 앞서간 것은 넥센이었다. 2회초 김재현의 볼넷과 이정후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든 넥센은 김혜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려 3-1로 앞섰다.

 4회말 이성열, 하주석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한화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잉이 우월 솔로포(시즌 26호)를 작렬해 3-3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3-3의 지루한 균형을 깬 것은 넥센이었다.

 6회초 1사 후 송성문의 2루타와 김민성의 안타로 1, 3루의 찬스를 만든 넥센은 이정후가 희생플라이를 쳐 4-3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넥센은 8회초 김하성, 임병욱의 연속 안타와 상대의 실책을 엮어 1점을 더했다.

 이후 2사 3루에서 이정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올린 넥센은 상대 투수의 폭투로 이어간 2사 2루에서 김혜성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은 9회초 선두타자 김규민이 안타를 때려낸 후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16호)를 그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 위즈는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의 호투와 오태곤의 만루포를 아세워 7-1로 이겼다.

 2연패, 홈경기 4연패에서 벗어난 KT는 45승째(2무 61패)를 올려 9위 를 유지했다.

 피어밴드의 호투가 단연 빛난 한 판이었다. 피어밴드는 8이닝 동안 8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삼진 5개를 잡아냈고,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108개의 공으로 8이닝을 책임졌다.

 피어밴드는 이날 호투로 시즌 5승째(6패)를 올렸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넥센 이정후가 중견수 앞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18.06.14.  20hwan@newsis.com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

타선에서는 오태곤이 돋보였다. 오태곤은 팀이 선취점을 뽑은 뒤인 5회말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시즌 10호)를 작렬해 순식간에 흐름을 KT 쪽으로 끌고 왔다. 오태곤의 개인 통산 첫 만루포다.

 하위타선에 배치된 장성우와 심우준은 각각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KT의 일격을 막지 못한 선두 두산은 38패째(70승)를 기록했다.

 두산의 우완 영건 이영하는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3패째(5승)를 떠안았다.

 마산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접전 끝에 NC 다이노스를 12-8로 물리쳤다.

 SK는 3회초 제이미 로맥의 중월 투런포(시즌 36호)와 한동민의 연속타자 홈런(시즌 28호)으로 3점을 올려 4-4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3회말과 4회 각각 1점, 3점씩을 내줘 4-8로 역전당했다.

 SK는 리드를 내준 직후인 5회초에만 6점을 올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최항이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7-8로 따라붙은 SK는 정의윤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김성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2호)를 쏘아올려 10-8로 역전했다.

 SK는 9회초 1사 2, 3루에서 정의윤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팀이 10-8로 역전한 5회말 무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윤희상은 4이닝 동안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시즌 첫 승(1패 1세이브)를 따냈다. 윤희상이 승리 투수가 된 것은 지난해 6월 24일 문학 KT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이후 412일 만이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SK는 61승째(1무 45패)를 수확해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위 한화와 격차는 3경기 차로 벌어졌다.

 반면 2연승 행진을 마감한 NC는 65패째(45승 1무)를 당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NC 선발 이형범이 4⅔이닝 6피안타(2홈런) 8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한 뒤 등판한 유원상은 2⅓이닝 1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4패째(1승)다.

 한편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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