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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애틋하게 만든 범고래, 17일만에 죽은 새끼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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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13 10: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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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태어나자마자 죽은 새끼를 포기하지 못하고 자꾸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새끼의 사체를 물 밖으로 끌어올려 함께 끌고 다녀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애틋하게 했던 범고래가 17일만에 끝내 새끼를 포기했다고 과학자들이 전했다. 범고래는 보통 새끼가 죽으면 1주일 간 애도 기간을 갖는데 J35로 불리는 이 범고래 어미가 17일 간이나 새끼의 사체를 끌고 다닌 것은 기록적인 일이다. 새끼 사체와 함께 헤엄치는 J35의 모습. <사진 출처 : 영 BBC> 2018.8.1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태어나자마자 죽은 새끼를 포기하지 못하고 자꾸만 물 속으로 가라앉는 사체를 계속 물 위로 끌어올려 함께 헤엄쳐온 애끓는 모정의 범고래가 17일 간 1600여㎞를 함께 한 끝에 결국 새끼를 포기, 바다 속에 수장했다고 과학자들이 전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J35로 불리는 이 어미 범고래가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섬의 하로해협에서 다른 동료들과 함께 연어떼를 쫓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죽은 새끼의 사체는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J35는 죽은 새끼를 끌고 헤엄치는 장면이 지난달 처음 목격된 후 최소 17일 간 죽은 새끼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애틋하게 했다.

 J35가 새끼 없이 있는 것을 목격한 고래연구센터는 "슬픔의 유영은 이제 끝났다. J35의 행동은 활발해 보였다"고 말했다.

 범고래는 새끼가 죽으면 보통 1주일 간 새끼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J35가 17일 간이나 새끼를 애도하며 사체와 함께 한 것은 기록적인 것이다.

 고래연구소는 그동안 새끼와 함께 다니면서 악화된 것으로 보였던 J35가 건강도 되찾은 것으로 보였다며 죽은 새끼는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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