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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시황]코스피, 리라화 쇼크에 '흔들'…2260대 후퇴

등록 2018.08.13 09: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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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13일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2282.79)보다 16.36포인트(0.72%) 내린 2266.43에 출발하며 개장 직후 2270선을 내줬다. 낙폭을 소폭 줄인 지수는 오전 9시11분 현재 전날보다 13.22포인트(0.58%) 하락한 2269.57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터키 간 갈등으로 인한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시장에선 신흥국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리라화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6.24리라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으며 터키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유럽연합(EU)의 유로화 역시 13개월 만에 최고가로 올랐다. 환율 상승은 통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이에 뉴욕 증시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09포인트(0.77%) 하락한 2만5313.14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11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0.71%) 내린 2833.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67포인트(0.67%) 하락한 7839.11에 종료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무역 분쟁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터키 리라화 급락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 유동성에 부담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겠지만 직전 저점을 하회하기 보다는 박스권 장세 속 기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389억원)과 기관(19억원)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로 3거래일째 '팔자'를 외치는 중이다. 개인은 홀로 388억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정상회담 기대감에 비금속광물(2.33%), 기계(0.90%), 건설업(0.71%), 통신업(0.12%) 등 경협 수혜 업종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외 업종들은 일제히 하락세다. 그중에서도 서비스업(-1.20%), 유통업(-1.05%), 의료정밀(-1.01%), 전기전자(-1.05%), 의약품(-1.24%) 등의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내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1.1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53%), 셀트리온(-2.02%), 삼성바이오로직스(-0.22%), POSCO(-0.46%), 현대차(-1.19%), LG화학(-0.40%), NAVER(-1.30%), 현대모비스(-0.43%), KB금융(-0.19%) 등의 방향이 모두 아래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780선을 내주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거래일(784.81)보다 4.12포인트(0.52%) 내린 780.69에 출발한 지수는 오전 9시12분 현재 전날보다 6.49포인트(0.81%) 내린 778.32를 가리키며 약보합권이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6억원을 사들이며 매수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40억원을 내던지며 이틀째 '팔자'를 외치는 중이다. 개인은 33억원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1.39%), 통신장비(-1.59%), 인터넷(-1.17%), 방송서비스(-1.23%), 통신서비스(-1.57%), 화학(-1.47%), 제약(-1.66%) 등의 하락 폭이 크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 역시 모두 약세다. 메디톡스(-3.26%)의 낙폭이 가장 크며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67%), CJ ENM(-1.37%), 신라젠(-0.17%), 나노스(-1.67%), 바이로메드(-0.25%), 에이치엘비(-0.80%), 스튜디오드래곤(-2.87%), 포스코켐텍(-1.67%), 카카오M(-1.57%), 셀트리온제약(-2.05%), 코오롱티슈진(-2.00%) 등이 모두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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