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우리는 경제공동체" 선언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13일 경북도청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2018.08.13 (사진=경북도 제공)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대구와 경북이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13일 도청 화랑실에서 '대구경북 한뿌리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구체적인 상생방향과 목표를 밝혔다.

이날 발표된 선언문에 따르면 앞으로 대구와 경북은 기업의 투자유치, 기업 역외유출 방지, 특화산업 육성, 농산물 유통촉진을 위해 강력한 협력체계를 가동하면서 경제공동체를 실현하게 된다.

특히 대구와 경북이 지닌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공동마케팅을 강화하고 대학과 기업을 비롯한 지역의 모든 주체들이 참여하는 인재양성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대구 경북이 당면하고 있는 통합 신공항 건설, 낙동강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으며, 대구와 인접 시군간 도시계획 공동입안, 광역도로 건설, 도시철도 연장 등에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의 위상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현재 양 시도의 행정 부시장·부지사가 맡고 있는 공동위원장을 시장·도지사로 높이고, 실무 사무국의 기능도 대폭 보강한다.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는 정부차원이 아닌 대구·경북의 자생적 기구로 2014년 11월 출범해 시도 국장급 이상 간부 및 시도 의원, 민간전문가 등 4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세미나, 정책연구, 과제공모 등으로 23개의 과제를 발굴하는 한편 2015 세계 물포럼 개최,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2·28 국가기념일 지정, 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 등 많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대구공항 통합이전, 낙동강 물 관리 등 대구 경북이 당면한 현안해결에는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경제분야의 협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민선7기 출범을 계기로 현안해결에 속도를 내고 산업과 경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양 시장·도지사가 전면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낙동강 수질 개선으로 시도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시도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업이 몰려드는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해 대구경북광역경제권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신산업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과 이 지사는 "대구와 경북이 따로일 수 없다. 뭉쳐야 산다. 대구와 경북이 하나로 똘똘 뭉쳐 치열해 지고 있는 지역간 경쟁에 당당히 맞서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