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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위치정보 저장 거부해도 계속해서 사용자 위치 저장"

등록 2018.08.14 00: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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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미 컴퓨터 과학 연구자들에 의뢰해 밝혀내

안드로이드 기기나 아이폰에서 사용자 위치 저장해

【서울=뉴시스】최근 잇단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구글지도서비스(구글맵)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인종적으로 비하하는 검색 결과로 논란에 휩싸였다. 구글맵 서비스에서 수도 워싱턴DC를 펼치고 '깜둥이의 집(nigger house)'이나 '깜둥이의 왕(nigger king)'으로 지명을 검색하면 백악관이 나타난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해당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화면 캡쳐사진. 2015.05.21 

【서울=뉴시스】최근 잇단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구글지도서비스(구글맵)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인종적으로 비하하는 검색 결과로 논란에 휩싸였다.  구글맵 서비스에서 수도 워싱턴DC를 펼치고 '깜둥이의 집(nigger house)'이나 '깜둥이의 왕(nigger king)'으로 지명을 검색하면 백악관이 나타난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해당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화면 캡쳐사진. 2015.05.21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안드로이드 기기나 아이폰 사용자가 구글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개인정보보호 설정을 하더라도 구글은 위치 정보를 계속해서 저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프린스턴에 있는 컴퓨터 과학 연구자들이 AP통신 요청에 따라 연구할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구글은 대부분의 경우 사용자의 위치 정보 저장 여부에 대해 요청하는 것을 선행한다. 이를테면 구글맵과 같은 앱은 이를 사용하기 전 사용자의 위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인지를 먼저 묻는다. 이에 동의하면 구글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의 위치를 기록하게 되고 '타임라인'에 사용자가 언제, 어디를 다녔는지 동선을 표시한다.

 하지만 분당 이동거리를 상세하게 저장하는 것은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수반한다. 따라서 구글 측은 위치 정보 저장을 원치 않을 경우 해당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면 안드로이드 기기나 아이폰 사용자의 위치가 저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구글은 설명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위치 정보 저장을 중단하더라도, 일부 구글 앱은 사용자 위치 기록을 묻지도 않고 자동적으로 저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구글 스토어의 경우 구글맵을 열었을 때 해당 위치에서 스냅 사진을 저장한다. 자동적으로 날씨 정보가 업데이트 되는 안드로이드 폰도 대략 사용자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다.

 컴퓨터 과학자인 조너선 메이어는 "사용자 환경 설정을 위반해서 위치 정보를 저장하는 것을 잘못됐다"면서 "사용자가 위치 기록을 끄도록 허용하면 그 기록을 유지 및 관리하는 모든 시스템이 함께 꺼지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아주 간단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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