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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신과함께, 인과연' 관객 1천만↑···무엇이 어떻게 가능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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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14 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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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신과함께2)이 개봉 14일 만에 10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외화 포함 22번째, 한국 영화로는 17번째 '천만 영화'다.

올들어 세 번째로 1000만명 이상이 본 영화다. 2018년 개봉작으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에 이어 두 번째다.

개봉 첫날인 1일 124만6643명을 모으며 개봉일 역대 최다관객 기록을 세웠다. 개봉 2일째 200만, 3일째 300만, 4일째 400만, 5일째 600만, 7일째 700만, 9일째 800만, 11일째 9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대한민국 영화 흥행사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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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감독
◇한국인에게 통한 감동 코드

'신과함께2'는 지난해 12월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의 후속편이다.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3차사'(하정우·주지훈·김향기)가 그들의 1000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 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전편의 신파적 요소를 덜어내고 감동을 극대화한 점이 가장 큰 흥행성공 비결로 꼽힌다.

영화평론가인 황영미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한국인 만의 감동코드를 긴장감, 코믹 요소와 잘 어우러지게 했다"며 "젊은층에게는 시각 특수효과(VFX)와 박진감, 중장년층에게는 윤리적인 감동 코드로 어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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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영화들의 흥행요소들을 영리하게 갖춘 작품이다. 온 가족이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소재와 유머 코드, 풍성한 볼거리를 갖췄다. 누구도 가 본 적이 없는 지옥을 완벽히 재현하며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스토리라인과 비주얼의 힘이 영화적 박진감을 더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전편에서의 성공 요인이 거의 빠졌다"며 "1편에서 관문 미션을 클리어하듯이 넘어가던 것이 이번에는 없었다. 그럼에도 흥행에 성공한 것은 관객들이 진중해지고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관객의 공감도를 높이는 데는 배우들의 열연이 큰 몫을 했다. 김에리 문화평론가는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를 표방했기 때문에 정상급 배우들이 기대를 안고 대거 참여했다"며 "배우들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한국 영화산업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을 읽은 배우들의 혜안도 작용했다고 본다"고 평했다.

정 평론가도 "캐스팅이 신의 한수였다"며 "마동석이 영화 전체적으로 주는 무거운 이미지를 상쇄시켜주면서 관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준 것 같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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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스토리와 연출의 힘

 국내 최초로 1·2편을 동시 촬영한 작품이다. 1편의 성공(손익분기점 1162만명)으로 총 제작비 400억원을 이미 회수했다.

만화가 주호민(37)씨가 2010~2012년 내놓은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판권 구입부터 촬영, 개봉까지 6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국내 최초 1·2편 동시 촬영 방식을 취하며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의 시대를 열었다. 할리우드급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자본력과 기술력이 뒷받침됐다. CG가 더 생생해지고 다채로워졌다."(김에리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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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감성에 초점을 맞춘 영화를 '신파'라고 해서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김용화 감독이 그것을 완전히 뒤집었다"며 "대중들이 좋아하는 코드를 정확히 꿰뚫었다. 전작과 연계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앞으로도 대중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연이어 흥행하는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지욱 평론가는 "원작이나 전편이 주는 기대감이 흥행을 이끈 것 같다"며 "할리우드처럼 우리 영화계에도 시리즈물, 프랜차이즈 영화 시대가 열릴 것이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흥행이 제작자들이 또 다른 시리즈물을 만들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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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경쟁작 부진, 외부 요인들

35를 훌쩍 넘긴 기록적인 폭염도 흥행성공에 한 몫을 했다. 방학을 맞이한 가족단위 관객이 더위를 피해 극장으로 몰렸다.

"영화 관람 문화가 바뀌어서 가족끼리 보는 경우가 많다. 날씨가 워낙 덥다보니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영화를 연이어 보는 사람도 많았다. 좋은 영화는 쌍끌이 흥행도 가능할 것 같다."(김헌식 평론가)

대진운과 경쟁작의 약세도 작용했다. 방학·휴가가 맞물린 7~8월은 전통적 성수기다. 할리우드 대작들과 한국 영화가 격돌을 벌인다. 그러나 '신과함께2'와 경쟁할 할리우드 대작이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김지운(54) 감독의 '인랑'이 부진한 성적으로 물러나면서 반사이익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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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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