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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종합]中, '몬스터헌터 월드' 판매 중단…텐센트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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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14 16:16:32
일본 캠콤 제작...당국 규제 요건 충족 못해
규제당국 신설 후 검열 강화…폭력성 때문인 듯
홍콩 증시서 텐센트 주가 4.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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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텐센트의 게임 유통 플랫폼 '위게임'이 13일 중국에서 출시한 블록버스터 게임 '몬스터헌터 월드'가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그래픽 출처: 캡콤 홈페이지). 2018.8.1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텐센트가 중국에서 출시한 블록버스터 게임 '몬스터헌터 월드'가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텐센트의 게임 유통 플랫폼 '위게임'은 전날 몬스터헌터 월드의 내용이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8월20일까지 환불 신청을 할 경우 5영업일 이내에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기존 소비자들이 계속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계속해서 게임 운영이 지속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업체 캡콤이 제작한 몬스터헌터 월드는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지도 속에 있는 다양한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게임이다. 혼자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최대 4명까지 온라인 상에서 함께 플레이할 수도 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830만장에 달한다.

 텐센트는 이 게임을 중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게임 출시 전에만 100만장 이상의 예약 주문을 받았을 정도로 반응도 좋았지만 지난 8일 출시 후 일주일 만에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

 텐센트는 게임의 어떤 부분이 규제에 저촉됐는지를 자세히 밝히진 않았다. 위게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철수가 사용자들의 불만 때문이 아니라 새 규제 당국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인터넷콘텐츠 검열을 담당하는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 영도소조를 상설 위원회로 승격했다. 신설된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 주임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좡룽원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이 임명됐다. 이후 인터넷 부문에 대한 당국의 통제는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한 분석가는 지나치게 폭력적인 게임에 부정적인 인터넷정보판공실이 이 게임의 시신을 묘사하는 방식에 반대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WSJ는 이번 제재 조치가 텐센트의 위게임 플랫폼 확장 계획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텐센트는 미국의 PC게임 플랫폼 스팀과 경쟁하는 위게임의 글로벌 버전을 홍콩에서 출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몬스터헌터 월드와 같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게임이 스팀과 위게임을 통해 동시에 출시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IHS 마르킷의 선임 애널리스트 천위추이는 "이전에 위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은 구식 게임이었다"며 "게임(몬스터헌터 월드)이 취소됐기 때문에 텐센트는 경쟁할 수 있는 타이밍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게임들도 규제 문제에 걸려 있다. 텐센트는 지난해 한국 개발업체 블루홀이 제작한 인기 게임 '배틀 그라운드'의 중국 판권을 확보하고 올해 초 무료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하지만 중국 규제당국은 아직 게임 내 구매 허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판매 중단 조치로 이날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식은 4.77% 하락한 344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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