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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다리 붕괴 "예견된 참사"…수년간 붕괴 경고 이어져

등록 2018.08.16 10: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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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노바=AP/뉴시스】이탈리아 제노바에서 14일(현지시간) 모란디 다리가 붕괴해 있다. 이번 사고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8.08.15

【 제노바=AP/뉴시스】이탈리아 제노바에서 14일(현지시간) 모란디 다리가 붕괴해 있다. 이번 사고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8.08.15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소 39명의 사망자를 낸 이탈리아 다리 붕괴 사고에 대해 사실상 예견된 참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제노바에 위치한 모란디 다리는 수년 간 붕괴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1967년 건설된 모란디 다리는 프랑스로 가는 A10고속도로와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하는 A7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다리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붐비는 다리 중 하나였으며 2016년 보수 작업을 거쳤다.

전날 정오께 모란디 다리의 80m 구간이 무너지면서 그 위를 달리던 차량이 대거 45m 아래로 추락, 최소 39명이 사망했다.

사고 목격자들은 붕괴 몇 초 전 거대한 번개가 다리를 강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번개 만으로는 이같은 붕괴가 일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12년 이탈리아공업총연합(Confindustria) 조반니 칼비니 제노바 지부장은 당시 "10년 안에 모란디 다리가 무너질 수 있다"며 새로운 도로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 제노바 대학 공학부 관계자도 언론 인터뷰에서 모란디 다리에 대해 "공학적 실패작"이라며 "지속적인 보수 작업을 거쳤지만 심각한 부식에 의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다리가 무너진 북부 제노바 지역에 대해 12개월 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다닐로 토니넬리 이탈리아 교통장관은 사고 구역을 관리하는 민영 기업 아우토스트라테 페르 이탈리아 고위 경영진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도로 관리 계약을 파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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