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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정부 "피랍 한국인 최단기간 석방 노력"

등록 2018.08.16 16: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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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현 특사 "석방 위한 조치 취하고 있어 소정의 성과"

리비아 정부 부족사회와 접촉해 납치 원상복귀 압박

【서울=뉴시스】 외교부가 1일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우리 국민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무장민병대에 납치돼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으며 대사관 직원이 발견해 알려왔다"고 말했다. 사진은 218뉴스 페이스북에 게재된 영상 캡쳐. 2018.08.01. (사진=218뉴스 페이스북 영상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외교부가 1일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우리 국민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무장민병대에 납치돼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으며 대사관 직원이 발견해 알려왔다"고 말했다. 사진은 218뉴스 페이스북에 게재된 영상 캡쳐. 2018.08.01. (사진=218뉴스 페이스북 영상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수윤 김지현 기자 = 리비아 정부가 현지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이 최단 기간에 석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약속했다. 다만 구출작전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장관 특사로 파견된 백주현 전 카자흐스탄 대사가 16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트리폴리를 외교장관 특사로 방문해 정부 수반인 총리와 부총리 외무장관 내무장관, 수자원관리회사 사무소장과 만나 조속히 석방되도록 교섭을 하고 왔다"고 밝혔다.

 백 전 대사는 "다행스러운 것은 총리를 비롯한 정부 각료들이 최선을 다해 빨리 돌려보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고 실제로 그런 조치를 취하고 있어서 소정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근로자가 피랍돼서 조기 석방되지 않으면 우리 정부가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리비아 가서 일하라 할 수 없으니 그런 점 감안해서 노력해달라고 했다"면서 "총리나 부총리나 장관들이나 맹세하듯이 최단기간 석방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왔다"고 덧붙였다.
 
 트리폴리에서는 정부가 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현장의 부족장들을 모아 부족장위원회를 만들어서 중앙정부와 협력해서 빨리 석방되도록 협의를 하고 있었다는 게 백 전 대사의 설명이다.

 그는 또 "구체적 사안은 안전문제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는 게 있었지만 우리처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통제에 의해서만 이뤄지는게 아니고 부족의 영향력, 부족 지도자의 영향력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백 전 대사는 납치문제가 장기간 해결되지 않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가 현재로서는 어렵지만 양국간 협력 메커니즘이 확실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리비아 정부에 의하면 조만간 풀릴 수도 있다고 하니까 기대를 해봐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런 소식 전해줄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비아 정부가 최선의 노력 다하고 있고, 리비아 정보발만 듣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현장 상황을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우리 국민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무장민병대에 납치돼 28일째 억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우리 국민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무장민병대에 납치돼 28일째 억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mail protected]

리비아정부의 실제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부족사회 지도자들과 접촉해 사회적인 압력을 통해 납치한 행동에 대해 원상복귀를 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도 "구출작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납치세력에 대해서는 "테러집단은 아니라고 리비아 측도 우리 측도 분석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납치세력이 자신들을 정확히 알리지 않고 구체적 요구사항 공표하고 있지 않다. 더 자세한 내용은 리비아 당국에도 얘기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리비아 정부는 우리 국민의 억류지역과 건강상태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 전 대사는 "(우리 국민이) 건강하다고 했고 (납치단체의) 움직이는 동선도 알고있다고 했다"면서 "(건강상태는) 동영상을 통해 한 번 나왔고 리비아 정부가 나름의 루트를 통해 확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구조활동에 대해서는 "사건 발생 이후 튀니지에 있던 주리비아대사를 비롯한 전직원이 현장에 투입돼 현재까지 호텔에 머물면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외교부 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를 포함해 현장에서는 매일 상황을 체크하면서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생사 확인이나 구조 가능성에 대해 분석하고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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