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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온 마스’ 이정효 PD "시즌2? 안 만든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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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20 07:55:01  |  수정 2018-08-20 08: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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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P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완성도 높은 작품'이란 평가를 원하는 이정효 PD에게 5%대 시청률은 덤이었다.

5일 종방한 OCN 주말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는 영국 BBC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범죄수사물이다. 이 PD에게 이 작품은 2016년 8월 방송한 '굿와이프'에 이어 두 번째 영미권 드라마 리메이크 성공작이다.

2018년 형사 '한태주'(정경호)가 1988년에 눈을 뜨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 '웰메이드작'이란 호평이 이어졌다.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7월22일 방송한 제12회는 전국 시청률 5.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시청률은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며 "한 사람이라도 '이 드라마가 재미있네'라고 말하는 것이 좋고 배우들이 '나는 이 작업이 즐거웠다'고 말해주는 것이 좋다. 스태프도 '재미있게 일을 잘했다'고 말해주면 좋다"고 털어놓았다.

7월1일 제8회를 방송한 뒤 7월8일 결방했다. 이 또한 시청률 대신 작품 완성도를 위해 감행했다.

그는 "그냥 빨리 찍을 수 있었지만, 배우 정경호, 촬영감독, 내게 마지막까지 좋은 작품 한번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있었다"며 "시청률이 한창 상승세였는데 중간에 딱 끊는 느낌이어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끝까지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 좋은 작품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 그러니 시청률 하락을 감안해도 되지 않느냐'고 설득해 결방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사람들이 '라이프 온 마스'를 많이 봤고, 주변 사람들도 우리 드라마에 관해 많이 얘기해주니 얼떨떨하다"는 그는 기대하지 않은 5%대 시청률 성과를 출연진과 제작진 공으로 돌렸다.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같이 고생했다. 특히 올해 환갑인 김승호 촬영 감독이 아니었다면 1980년대 비주얼을 만들어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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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PD
'쌍두마차' 정경호(35)와 박성웅(45)의 연기 호흡과 고아성(26)의 1980년대 여경 '윤나영' 분석도 시청자 호평에 한몫했다.

정경호와 박성웅의 연기 호흡을 두고 그는 "기대한 것의 200%였다"며 "두 배우는 제작진이 준 짜장면 양념 만으로 신나게 요리하더니 짜장면이 아닌 중화요리를 내놓았다. 대단한 연기 호흡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했다"고 치켜세웠다.

고아성의 '윤나영' 성격 분석에 관해서는 "의외로 고아성 본인이 그 시대를 많이 연구해왔다"며 "사실 '윤나영'에 대한 캐스팅 제안을 다른 여배우들에게 했다. 제안받은 여배우들은 '미스 윤' '윤양 커피 타' '빨래해 와' '서류 작성해' 등 성차별적 대사들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출연 제안을 고사했다. 고아성은 1980년대에는 그렇게 했을 법했다는 점을 인지했다. 본인이 그 특징을 찾아 연기했고 정말 잘 표현했다"고 칭찬했다.  
   
호평과 열린 결말로 '시즌 2'에 대한 시청자 러브콜도 뜨겁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PD는 "열린 결말이지만, 시즌 2 제작 의도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원작의 시즌 1과 시즌 2의 이야기를 이번 작품에 다 했다. 원작이 딱 거기까지다. 시즌 2를 한다면 원작에 없는 것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꼭 이 작품이 아니더라도 이번에 함께한 배우들과 다시 작업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또 다른 기대감을 갖게 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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