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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여성들 오늘 거리로…"안희정 무죄면 사법부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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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18 05:00:00
오후 5시 종로구 역사박물관 앞 대규모 집회
'성 편파 수사·판결' 규탄 시위·행진…화력 집중
안희정 무죄 판결 이후 첫 주말 집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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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성(性) 편파 수사·판결'을 주장하는 여성들이 18일 거리로 나온다.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하 미투운동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못살겠다 박살내자' 집회를 연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미투'(Me too)를 지지하면서, 경찰 등 수사기관과 사법부가 성차별적 행태로 남성 성범죄자를 비호한다고 비판한다.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에게 법원이 지난 14일 무죄를 선고하자 여성단체들의 시위가 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열리는 첫 주말 집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씨, 고은 시인을 미투한 최영미 시인 등이 참석해 발언하고, '안희정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씨 입장도 발표될 예정이다.

 미투운동행동본부는 이와 관련, "최근 안희정 성폭력 사건 무죄 판결은 미투 이후 성평등한 사회로의 전환을 기대했던 수많은 시민에게 큰 좌절을 안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의 수많은 여성들은 경찰·검찰·법원 등 국가권력으로부터 철저히 배제돼왔다"며 "이런 사회에서 더 이상 살지 못하겠다는 여성들이 이런 사회를 박살내기 위해 거리로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투운동행동본부는 13일 '홍대 미대 몰카 사진'을 촬영한 여성이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받은 반면 다음 날 '안희정 재판' 1심이 무죄로 결론나자 당초 25일로 예정됐던 집회를 긴급집회 형태로 전환하고 일주일 앞당겨 열기로 했다.

 이들은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집회 후 행진도 진행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을 지나 인사동 거리를 통과하고, 보신각을 거쳐 다시 광화문역으로 돌아오는 경로다. 집회·행진 중에는 '경찰은 편파수사 법원은 편파판결' '성범죄자 비호하는 사법부도 공범이다' '진짜미투 가짜미투 니가 뭔데 판단하냐' '안희정이 무죄라면 사법부가 유죄다' '다시 태어날 생각 말고 성폭력 가해 인정하라' 등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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