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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병준 당쇄신 방향에 '리더십'vs'당 가치정립' 일부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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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20 20: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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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2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2018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08.20.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자유한국당은 20일 6.13지방선거 참패이후 처음으로 의원 연찬회를 열고,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쇄신을 위해 당의 가치와 비전을 재정립해야한다고 한 반면, 일부 친박의원들은 '문제는 리더십'이라며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에서 열린 의원연찬회 주제 발표에서 "저는 제 나름대로의 일정과 계획을 갖고 있지만 일부에서 인적청산에 대한 압박이 온다"며 "인적청산이 없다면 혁신이 없다고 하는데 저는 생각이 다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지금 고장이 난 자동차인데 고장 난 자동차를 두고 운전기사의 목을 자르거나 내보내라고한다"며 "차를 저렇게 만든 데는 기사의 잘못도 있겠지만 자동차를 고치지 않고 새 기사를 영입한다고 해도 차가 갈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당을 차라고 비유한다면 운전기사는 당 지도부를 의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급한 건 우리차가 고장이 났다는 걸 인식하고 그 차를 고치는 것"이라며 "결국 우리는 (당 쇄신을 위해) 지금 과거와는 다른 지속가능한 '성장'의 이야기를 꺼내야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IMF위기 이후 국가주도의 성장모델과는 다른 새로운 민간/시장 주도 모델이 나와야 하는데 나오지 못했다"며 "지금 우리는 그런 걸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진태 의원은 김 위원장의 당 쇄신 방향을 지적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저는 김 위원장의 고장난 자동차 이야기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차는 고장난 게 별로 없는데 그 동안 운전수가 문제였다고 본다. 20대 총선 참패,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지방선거 대참패 등 그 때마다 당을 이끌고 있던 리더십이 문제였다"고 했다.

 박완수 의원은 "당 지도자의 한 마디가 수십만 당원과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기 때문에 당과 보수의 가치는 크게 중요하다고 안 본다"며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홍준표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당의 보수가치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건전한 상식을 가진 리더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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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2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2018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8.20.since1999@newsis.com
이에 김병준 위원장은 이에 "잘못된 지도자가 나온 경우 그 지도자가 나온 배경과 환경도 (문제가) 있다"며 "그 지도자가 나오지 않게 펀더멘탈(fundamental기본)을 바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용수 의원은 "당이 위기에 처한 근본 위기는 리더십 문제라고 본다"며 "반민주적 리더십으로 (사람들을) 줄 세우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은 김 위원장의 당 쇄신방안과 관련, 큰 틀에서는 동의했지만 방법론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김 의원은 "저는 지금 비대위가 방향과 목표를 잘 잡고 간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은 감사드린다"면서도 "하지만 담론은 적절치 않다. 10대 강령이나 각 분야 정책 등 세밀하게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과거 혁신위 체제가 두 번 있었지만 무슨 내용으로 혁신을 했는지 국민들은 모른다"며 "우리 국민들과 당원들을 모아놓고 약속하는 장을 만들고 갔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엄용수 의원은 비대위의 구체적인 성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엄 의원은 "김 위원장은 다소 교과서적이면서 원만한 혁신을 이끌고 가려는 느낌을 받는다"며 "지금 국민들은 혁신적이고 국민을 바라는 걸 한국당이 해주길 원하는데 그렇게 안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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