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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으면 인센티브 지급"…중학동창까지 속여 68억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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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21 12:00:00  |  수정 2018-08-21 14:13:20
140명으로부터 68억원 대출금 뜯어내
신뢰 쌓아 친구 소개받는 '돌려막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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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대출금 68억원을 편취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29)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저축은행중앙회 채권팀을 사칭하고 피해자 140여명으로부터 68억원 상당의 대출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대출을 받아 지정계좌로 송금하면 1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나머지 원리금은 3~5개월 이내에 우리가 책임지고 갚겠다"는 내용의 거짓 대출상품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이후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인센티브' 명목으로 받은 돈의 10%를 주고 또 다른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으로 대출금을 상환해주기도 했다. 또 이렇게 쌓은 신뢰를 이용해 새로운 피해자를 소개 받는 등 '돌려막기' 수법을 사용해 범행 범위를 넓혀왔다.

 A씨는 실제로 금융기관에 종사한 사실이 없음에도 저축은행중앙회로 표기된 가짜 명함과 출입증까지 만들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최초 피해자들로 중학교 동문들을 이용했으며 이후 동문들의 친구를 소개 받는 등의 방식을 이용했다"며 "피해자 대부분은 20대 후반 사회초년생으로 (피해 이후) 매월 큰 이자 부담과 신용등급 하락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이런 방식으로 뜯은 돈을 도박자금과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등 계속 수사해나갈 계획이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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