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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시장 ETF 자금 이탈 가속화"…신흥국發 위기에 쏠리는 눈

등록 2018.08.22 08: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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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대부분 中·韓에서 빠져…신흥국 증시 이끌던 기업 타격"

【서울=뉴시스】(자료 = SK증권 제공)

【서울=뉴시스】(자료 = SK증권 제공)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신흥시장을 대표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아시아 증시 부진과 더불어 '신흥국발(發) 위기'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신흥국의 엇갈린 경제 흐름 속에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라며 "5월부터 투자자들은 신흥국 ETF에서 돈을 빼기 시작했고 점점 그 규모가 커지며 올해 누적 펀드 플로(fund flow)는 약 -46억2671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짚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18일 신흥국을 대표하는 ETF인 '아이셰어즈 MSCI 신흥시장 ETF(iShares MSCI Emerging Markets ETF, EEM)'에서 빠져나간 자금 규모는 -14억6351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03년 상장 이후 3번째로 큰 수치다. EEM은 미국 1위 ETF 운용사 블랙록의 대표 상품이다.

김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엔 최대 유출 규모가 111억7808만 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규모"라며 "신흥국 위기가 처음 발발했던 지난 4월 해당 ETF로부터 자금 이탈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번엔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ETF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중국이고 그다음이 한국이다. EEM이 지역을 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국가별 비중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해당 ETF에서 빠진 자금의 대부분이 중국과 한국 증시에서 유출됐단 의미"라며 "해당 ETF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유하고 있고 인덱스 펀드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금 유출이 일어날 경우 신흥국 증시를 이끌던 큰 기업들이 영향을 많이 받기 마련"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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