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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역도 北 오강철 "돌아가신 어무니 생각에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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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22 22:04:02  |  수정 2018-08-22 22:17:30
"원수님께서 역기(역도)는 전사의 기질과 딱 맞는다고 말씀"
"우리는 조국을 위해서 자신을 깡그리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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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22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서널 엑스포에서 열린 남자 역도 69㎏급. 북한 오강철이 인상 2차 시기 151kg에 성공하고 있다. 2018.08.22. myjs@newsis.com
【자카르타=뉴시스】 박지혁 기자 = "올해 5월에 돌아가신 (강철이) 어무니를 아직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이제 금메달을 들고 같이 조국에 보고하고 어머니를 찾아갈 것입니다." (북한 역도대표팀 관계자)

북한 역도의 신예 오강철(25)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강철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역도 남자 69㎏급 결선에서 인상 151㎏, 용상 185㎏으로 합계 336㎏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331㎏로 은메달을 딴 오강철은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오강철은 시상식에서 국가가 나오는 동안 인공기를 바라보며 거수경례를 했다. 그러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후 믹스트존을 통과할 때도 눈물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백 번 싸우면 백 번 이기는 기질을 타고 났습니다. 훈련을 진행하면 모든 선수들이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카자흐스탄이 나와도 우리는 다 이길 수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눈물에 대해 묻자 오강철은 "우리 어무니가 올해 5월에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도 있고, 우리 조국의 명예를 떨치기 위해서 최대한 정신력을 발휘했습니다"라며 "이제 경기가 끝났으니까 찾아가서 금메달을 드리고 인사할 것입니다"라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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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22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서널 엑스포에서 열린 역도 남자 69㎏급. 북한 오강철이 용상 2차시기에 성공하고 있다. 2018.08.22. myjs@newsis.com
아시안게임 훈련이 한창 진행 중인 올해 5월 어머니가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훈련에만 집중한 오강철은 갈 수 없었다.

자신을 감독이라고 소개한 북한 관계자는 "(오)강철이가 얘기했듯이 어머니가 사망했을 때, 나하고 같이 부여잡고 가지 않았습니다. 경기 때문입니다. 다녀오면 정신적으로 헤이해질 것 같아서. '금메달 따고 가자'고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강철의 옆에서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결실이 나왔으니까 (사람이) 감정이 있는데 눈물이 안 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머니 묘소에) 가지 못했습니다. 금메달 가지고 조국에 보고 드리고 어머니 묘소에 가서 인사를 할 것입니다"라고 보탰다.

오강철의 금메달은 북한이 이번 대회 역도에서 따낸 세 번째다. 유독 역도에서 국제 경쟁력을 뽐내고 있는 북한이다.

관계자는 "우리 역기(역도)는 원수님께서 전사의 기질과 딱 맞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김정은 동지께서 역기 경기를 몸소 나와서 보시는 것 있지 않습니까. 보답하기 위해서 피 끓는 심장을 바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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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훈련을 몇 시간 하느냐'고 묻자 "그건 비밀이니 묻지 말라"며 웃었다.

선수촌에서 많은 국가의 선수들이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모습에 대해선 "(다른 나라 선수들은) '눈이 아프네, 어쩌네' 하는데 우리는 오직 훈련에만 집중합니다. 선수촌에서 훈련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습니까"라며 "하지 말라는데도 계속 하더라. 우리 선수들은 하라고 해도 안 합니다. 자기 책임이 있고 오직 금메달을 따야 하니까"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경기를 앞두거나 자기 목적을 뒀다고 하면 오직 한 생각으로 싹 다 죽입니다.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서 그 어떤 경우에도 한눈을 팔지 않는다"며 "우리는 조국을 위해서 싸움을 한다. 조국을 위해서 자신을 깡그리 바친다. 그게 우리 차원이다"고 강조했다.

한국 취재진 앞에서 말을 아끼거나 틀에 박힌 소감만 전하는 다른 북한 선수, 관계자와 달리 오강철과 감독이라고 밝힌 관계자는 매우 호의적이었다.

한 외신 기자가 선수 대기실로 향하는 중에 영어로 질문하자 동행한 다른 관계자는 통역사로 나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적극성도 보여줬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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