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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조계종, 교권수호 대 적폐청산···심각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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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26 16: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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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안과 밖에서  '참회와 성찰, 종단 안정을 위한 교권수호결의대회' 와 승려대회와 함께하는 자승적폐청산 결의대회(오른쪽 사진) 가 각각 개최되고 있다. 2018.08.2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이 설정 총무원장  퇴진 이후에도 극심한 분란을 겪고 있다. 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주변은 26일 정오께부터 시끄러웠다.

'참회와 성찰, 종단 안정을 위한 교권수호 결의대회'가 조계사 안, 오후 1시부터 '전국 승려 대회'가 조계사 밖 우정국로 일대에서 열린 탓이다.

승려 대회는 조계종 내 재야라 할 수 있는 전국선원수좌회와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 모임, 불교개혁행동 등이 종단 개혁을 촉구하기 위해 개최했다.

교권수호 대회는 조계종 내 의회 격인 중앙종회를 비롯해 전국 교구 본사 주지 협의회, 조계사, 봉은사, 직할 교구 등 조계종 범여권이 함께 열었다.

 23일로 예정됐던 행사들이다. 태풍 '솔릭'으로 연기됐다. 승려 대회도 조계사 경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교권 수호 대회 측이 장소를 선점하고 승려 대회 측의 진입을 봉쇄, 우정국로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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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주최로 '참회와 성찰, 종단 안정을 위한 교권수호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2018.08.26.suncho21@newsis.com
교권 수호 대회는 '7개 전통 산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 음악회'로 시작해 조계사 지현 주지의 고불문과 조계종 중앙중회 원행 의장의 봉행사, 진제 종정의 교시, 석가모니불 정근, 국민에게 드리는 글, 결의문과 발원문 낭독, 참회와 성찰을 위한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등으로 이어졌다.

승려 대회 측은 총무원장 직선제 도입과 재정 투명화, 사부대중과 비구니 종단 참여 확대 등을 요구했다. 특히 자승 전 총무원장 측 인사로 분류된 일부 종단 고위직를 '적폐 세력'으로 규정하고 척결을 주장했다.

양측 갈등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범여권 측 중앙종회는 22일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승려대회 개최를 '해종 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9월6일 중앙종회를 소집해 '해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해종 행위'에 대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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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조계종의 총본산인 조계사 앞에서 교권 수호결의대회와 전국 승려결의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중앙총회 즉각해산 ' 등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전국승려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08.26  suncho21@newsis.com
호법부는 23일 "승려대회라는 이름의 반종단적 불법 집회에 동조해 종헌·종법 질서를 부정하거나 공동체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가 확인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조계종 최고 스님인 종정이 "우리 승가는 율장 정신을 받들어 종헌을 준수하고, 종헌·종법 질서 속에서 사부대중과 국민 여망에 부응해 여법하게 선거법에 의해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현 체제에 대한 지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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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조계종의 총본산인 조계사 앞에서 교권 수호결의대회와 전국 승려결의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경찰과 조계종 호법 스님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조계종 주류 진영과 적폐청산을 주장하는 측이 한자리에서 만나게 돼 조계사 주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18.08.26.  suncho21@newsis.com

이에 맞서 참여불교재가연대는 승려대회 현장에서 "자승 적폐를 만들어낸 자승 스님에게 멸빈의 징계를 내려 영원히 종단에서 추방해야 한다"며 "자승 적폐 청산이야 말로 촛불의 완성"이라고 호소했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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