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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미나즈뿐이리오···"어마어마한 가수들이 협업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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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26 19:48:40  |  수정 2018-08-26 20: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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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24일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를 공개했다. 2016년 3월부터 이어온 '러브 유어셀프'의 방점을 찍는 음반이다.

고민과 방황 끝에 결국 '러브 유어셀프', 즉 ‘자기 사랑’은 축제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26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이번 앨범은 "기록에 연연해하기보다는 좀 더 즐기는 작업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25, 26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새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의 포문을 열었다.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이론'은 이번 앨범으로 마침표를 찍고, 투어 '러브 유어셀프'로 '실천'한다고 선언했다.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투어로 각국 79만명에 달하는 팬 클럽 '아미'를 만난다.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포트워스, 뉴어크, 시카고, 캐나다 해밀턴 등 북아메리카 공연, 10월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 유럽 공연, 11월과 내년 1~2월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 공연이 예정됐다.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의 타이틀곡 '아이돌'에서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묻어납니다.

"한국적인 것은 우연이에요. 곡 마무리 작업 중 추임새를 고민하다 '얼쑤'를 장난으로, 재미 삼아 넣었는데 머릿속에 계속 생각나고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어릴 때 판소리도 배워 그것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에요."(RM)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잘 돼서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의도보다는 여러 시도 중 이번에 잘 어울리는 것으로 골랐죠."(슈가)

-월드투어 소감은 어떤가요? 특히 새 투어 공연장 중 눈에 띄는 것은 첫 미국 스타디움 무대인데요, 10월6일 뉴욕 시티 필드에서 공연하는데 4만 석이 순식간에 매진했습니다.

"새 투어로 세계 아미를 만날 수 있어 기쁘죠. 저희 투어를 보고 '행복하고 즐겁다'는 마음을 갖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투어하면서 멤버들도, 팬들도 다치지 않고 공연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정국)

"미국 스타디움 공연은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아요. 스타디움에서 리허설하면 실감 날 것 같아요."(슈가)

-대형 공연장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오르는 소감은요?(방탄소년단은 지난해 9월 서태지 25주년 콘서트에서 게스트로 이 공연장 무대에 오름)

"이렇게 큰 공연장에 단독으로 설 수 있어 영광이에요. 콘서트 처음 할 때는 2000석 규모였는데 점점 커지고 있죠."(진)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발매 직후 영국 팝스타 에드 시런이 SNS에서 방탄소년단을 언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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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어요. 전혀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깜짝 더 기뻤죠. 그뿐만 아니라 꿈꿨던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있는 것이 너무 신기합니다. (이번 앨범에 디지털 스페셜 트랙으로 실린) 니키 미나즈와 협업이 예죠.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들어온 래퍼인데 그런 래퍼와 작업했다는 자부심이 생깁니다."(제이홉)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 세계적인 래퍼 니키 미나즈(36)와 협업은 어떻게 이뤄진 것인가요?

"'아이돌' 작업을 하고 미나즈의 랩이 있으면 곡이 한 단계 살아나지 않겠냐는 생각에 먼저 제안했어요. 흔쾌히 받아줘 기뻤죠. 본인도 SNS에 우리 곡을 올리는 등 많이 도와줬죠."(RM)

-이후에 협업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나요?

"음악이 완성된 뒤에 누구와 작업을 할까 고민하죠. 제안이 들어온 것을 할 수도 있고, 제안하기도 합니다. 협업 뮤지션은 음악이 어떨지에 따라 바뀔 것 같아요. 사실 어마어마한 가수들의 제안이 들어왔어요. 근데 누군가의 유명세를 이용해 노래를 띄우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음악이 우선이죠."(슈가)

-지난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고,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0위를 찍었습니다. 숱한 기록을 세웠는데 그런 것이 부담되지 않나요. '아이돌' 역시 세계 66개 지역 아이튠스 '톱 송'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죠,

"이번 앨범은 축제라고 생각해요. 기록에 연연해하기보다는 좀 더 즐기는 작업이었죠. 즐기고자 했기에 '아이돌'이라는 축제 분위기의 곡이 나왔죠. 물론 기록도 중요하지만 이번 앨범으로 즐기고 싶어요."(슈가)

-이번 앨범의 주 메시지를 '축제'로 잡은 이유는요?

"사실 축제라는 것이 준비 기간은 엄청 긴데 자체는 엄청 짧고 쓰레기도 많이 나와요. 삶도 그런 것 같습니다. 좋았던 순간은 말 그대로 찰나 같고, '스냅샷'처럼 만든 순간들이죠. 결국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것에 대한 결론은 축제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같이 고민해왔으니 이 짧은 시간을 '즐겨보자'라는 거죠."(RM)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작업하면서 멤버들 각자 성장했나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으로 시작했고, 이 앨범은 시리즈의 정수라고 생각하는 콘셉트 앨범이에요. 자아를 찾아 나가고,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앨범이죠. 앨범 작업을 끝내면,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니 이번 앨범 역시 의미가 있어요."(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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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유어셀프', 즉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이야기하면서 저는 그렇게 못해온 것 같아요. 방황도 하고.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도 했어요. 방에서 혼자 술 마시고 '참 내가 스스로 모질게 군다'는 생각도 했죠. 앞으로는 좀 더 저를 믿고, 멤버들 믿으며 좋은 생각만 하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지민)

"이번 시리즈를 하는 것만으로도 ‘나를 사랑하고 있는가’를 질문하게 됐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장했다고 생각해요."(RM)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해야하는 시점이 온 것으로 알아요.

"멤버들과 이야기 많이 하고, 회사와도 이야기하고 있어요.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진)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다양하게 분석하는 시도가 있었어요. 2015년 4월 발매한 앨범 '화양연화' 파트1의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가 기폭제가 됐고, 멤버들이 SNS를 통해 아미와 수평적 관계를 맺어왔다는 것인데요. 본인들이 스스로 분석하면 어떤가요.

"저희는 인간, 사람의 성장에 관해 끊임없이 이야기 해왔어요. 어느 시점에서 사랑을 받아 세계관을 만든 것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해온 것의 세계관이 확장한 것이죠. 방탄소년단 인기의 주요 원인으로 SNS를 꼽는데 그건 확실히 틀렸어요. 음악, 퍼포먼스와 메시지에 집중하고 생각을 많이 한 것이 씨앗이죠. 그다음이 SNS에요. SNS만 보고 저희를 찾아주지는 않았을 것이에요."(슈가)

"저희는 일관적으로 해왔어요.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이야기는 '성장'이고 데뷔 당시에는 '학교'였죠. 스무 살이 기점일 때는 '청춘'이고.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니 기폭제가 됐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잘 안 됩니다. 원동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본질에 충실한 것이죠. 저희가 가수이고, 아이돌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음악이에요. 가수의 완결판을 볼 수 있는 것이 콘서트인데 음악과 보여주고 싶어 하는 비주얼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주는 것은 앨범이죠. 모든 멤버가 앨범을 사랑하고 퍼포먼스에 충실한 것이 (인기에) 가장 커요. 대중의 수준이 굉장히 높죠. 진심과 진심이 아닌 것을 구별할 수 있어요. 그만큼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 어려운데 본업에 충실하면서 SNS를 통해 진심을 전달하려고 노력했죠. 그것이 언어와 나라의 장벽을 넘어 진심이 진심을 움직여서가 아닌가 해요."(RM)

-다음 앨범에 관해 생각하는 것이 있나요.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었어요. 제가 세상에 어떻게 섞여 있고, 어떤 부분에 기여하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세상과 연대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죠.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나 앞으로도 하고 싶고,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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