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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서커스 쿠자 "곡예와 광대, 첨단기술 입고 예술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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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28 0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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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하비 예술감독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쿠자'는 서커스의 양대 전통인 곡예와 광대를 결합한 '태양의 서커스'의 기원으로 돌아가는 작품이다. 감성의 여정을 떠날 수 있다."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시리즈 중 가장 화려한 볼거리와 최대 규모 빅탑을 자랑하는 '쿠자(KOOZA)'가 국내 초연한다. 11월3일부터 12월30일까지 잠실 종합운동장 가설 공연장 '빅탑' 무대에 오른다.

딘 하비 예술감독은 e-메일 인터뷰에서 "'태양의서커스'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싶어하는 서울 시민과 가족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쿠자'는 태양의서커스 통산 15번째 작품이다. 2007년 캐나다 몬트리올 초연 이래 최장기 투어 기록을 세우고 있다. 2016년 우르과이에서 3000회 공연을 돌파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19개국 61개 도시에서 800만 관객을 만났다.

이국적인 음악과 감동적인 이야기, 유머러스한 광대 연기의 총합이라는 평이다. 태양의서커스 작품 중 최대사이즈 빅탑 무대로 눈길을 끄는데, 퍼포머 50명과 100명의 스태프가 함께 한다.

 서커스는 최신 기술을 이용한 융복합 장르로 발전해왔다. '쿠자'는 좀 다른 길을 걷는다. 연약한 인간의 수행을 조명하고 대담한 슬랩스틱 유머를 혼합한다. 초기 서커스 형태의 소박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거리 공연을 연상케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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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머가 끈에 의지한 채 공중을 날고, 회전하고, 사방을 누비거나 7.6m 무대 상공에 설치된 2개의 4.5m 밧줄을 4명의 곡예사가 밧줄당 3000㎏의 무게를 짊어진 채 걷는 식이다.

앉아만 있어도 영상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는 시대, 이런 서커스를 관객들이 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비 감독은 "'태양의서커스'는 기존의 없던 형태의 콘텐츠다. 공연을 어린 시절에 접했던 관객들은 지금도 그때의 강렬한 감정을 기억하며 최고의 가족 경험들을 만들고 있다."

아찔한 퍼포먼스는 한편으로는 위험해 보이는데 하비 감독은 "우리에게 안전은 제1의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지 않으면 최고의 공연을 올리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훈련을 한다. 인터뷰를 하는 지금도 로와이어에서 훈련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기술 점검을 수시로 하며 모든 게 잘 작동하는 지 확인한다. 이런 훈련과 준비 과정이 좋은 무대와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하비 감독은 스티브 원더 같은 팝스타 공연부터 사우디아라비아 100주년 기념식 같은 대형 공연까지 아울렀다. 그런 경력이 '쿠자'에 어떻게 녹아나 있는지 묻자 "내가 공연에 영향을 미쳤다기보다는 공연이 나를 바꿔놓았다"고 답했다.

"마치 이 말도 안 되는 서커스 세계에서 서커스 아트 박사학위를 받은 기분이다. 멋지고, 보람차고, 꽤나 배울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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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는 거리 공연자인 기 랄리베르테(59)가 캐나다의 작은 마을에서 20명의 거리예술인으로 꾸린 조직이 출발이다. 1984년 퀘백시가 프랑스 항해가 자크 카르티에의 캐나다 발견 450주년을 기념해 벌인 대규모 페스티벌 투어에서 '태양의 서커스'라는 이름을 처음 내걸었다. 예술과 곡예 그리고 문화를 결합시켜 서커스를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았다는 평을 들었다.

지난 30여년 동안 6대륙 60개국 450여 도시에서 1억9000만 관객을 만났다. 연 매출 8억5000만달러(약 9667억원), 연간 티켓판매는 550만장에 달한다. 문화예술비즈니스 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기술의 시대, 몸을 극한으로 써야 하는 서커스의 존재 가치는 무엇인가. 하비 감독은 기술과 조화를 논했다.

"우리 최신 작품들인 '루지아(LUZIA)'와 '파라무어(Paramour)'에서는 디지털 빗줄기 커튼이나 춤추는 드론 등의 기술을 활용했다. 우리의 콘텐츠가 진화하는 데 기술적 진보는 언제나 핵심 역할을 해왔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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