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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상대가 한국이니 베트남 위축, 초반 실점이 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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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8-29 20: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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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비농(인도네시아)=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에 막혀 사상 첫 결승행을 놓친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59) 감독이 초반 실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패배로 상심한 와중에도 한국을 향한 축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학범(58)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대회 축구 준결승에서 이승우(베로나)의 멀티골과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박 감독의 지휘 아래 승승장구하며 사상 첫 4강행에 성공했지만 한국의 화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1-3으로 졌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가) 한국이라는 사실에 선수들이 초반 위축된 플레이를 했다. 전반 초반에 빨리 실점한 것이 큰 스코어로 진 원인”이라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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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비농(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29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애국가가 나오자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Canon EOS-1D X Mark Ⅱ EF100-400 f4.5-5.6 IS Ⅱ USM ISO 3200, 셔터 1/1250 조리개 7.1) 2018.08.29. myjs@newsis.com
지기는 했지만 베트남은 분명 예전과 달랐다. 후반 10분 이승우(베로나)에게 세 번째 골을 헌납한 뒤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5분 쩐 민 브엉의 프리킥 만회골이 나온 뒤에는 대등하게 싸웠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아서 자신있게 하라고 주문했다. 3백에서 4백으로 바꿨다”며 하프타임 때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경험을 통해 한 발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이날 처음으로 조국을 상대했다. 적장으로서 한국 선수들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베트남 감독이기에 한국팀에 대해 얘기할 것은 없다”면서 “김학범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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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비농(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29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취재진이 몰리자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Canon EOS-1D X Mark Ⅱ EF24-70 F2.8L IS Ⅱ USM ISO 3200, 셔터 1/1000 조리개7.1 ) 2018.08.29. myjs@newsis.com
“나는 지금 베트남에서 일하기 때문에 한국을 상대로 베트남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패배로 낙심한 제자들부터 챙겼다.

베트남은 일본-아랍에미리트(UAE)의 준결승 패자와 9월1일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박 감독은 “결승으로 가는 길은 멈췄지만 3~4위전을 걷기 위해서 다시 준비해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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