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 인터뷰

단일팀 박지수 "北 숙영 언니, 편했다…응원은 뭉클해"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8-08-30 14:38:59
associate_pic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 남북단일팀과 대만의 경기가 열린 30일(현지시각)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경기장에서 자유투를 성공한 남북단일팀 박지수가 로숙영(북측)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2018.08.30. scchoo@newsis.com
【자카르타=뉴시스】박지혁 기자 =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고 있는 박지수(198㎝·라스베이거스)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출전 경기에서 가공할 높이의 위력을 뽐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에서 열린 대만과의 대회 여자농구 준결승에서 89–66으로 승리했다.

임영희(17점 7리바운드), 박혜진(17점 10어시스트), 로숙영(17점) 등이 고르게 활약한 가운데 뒤늦게 합류한 박지수의 높이가 인상적이었다. 2쿼터 2분2초가 흐르고 투입된 박지수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코트를 밟았다.

WNBA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25일 팀에 합류한 박지수는 태국과의 8강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장거리 이동과 체력 부담을 고려한 배려였다.

첫 실전인 만큼 호흡이 완벽하지 않았지만 높이에서 확실한 장점을 보여줬다. 21분 49초를 뛰고 10점 11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로숙영과 구축한 더블포스트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지수는 "(로숙영) 언니가 공격에서 원래 잘하는 선수라서 편했다. 내가 굳이 공격을 안 해도 언니가 하기 때문이다"며 "숙영 언니 외에도 외곽에서 언니들이 잘 터져줘 고맙다"고 했다.

북한 선수들과의 생활에 대해선 "말이 정말 잘 통하고 (기존 대표팀) 언니들이 있어서 그런지 말도 잘 알아듣는다. 나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평양 가보고 싶었다'고 했는데 못 와서 아쉽다는 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지수와의 일문일답

-미국에서 더 성장했나.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미국 선수들 자체가 몸싸움에 정말 강하고 피지컬로 농구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배웠다. 지금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못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쉽다. 더 준비 잘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로숙영과의 호흡은 어땠나.

"언니가 공격에서 원래 잘하는 선수라 편했다. 내가 굳이 공격을 안 해도 된다. 숙영 언니 외에도 외곽에서 언니들이 잘 터져줘서 고맙다."

-2쿼터 박지수가 들어가고 팀이 살아났는데.

"그랬다면 다행이다. 내가 뛰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진짜 강했다. 3일 동안 연습하면서 부담이 많았다.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말이 도움 됐다."

-몸싸움을 원래 싫어하는데 공격자반칙이 나온 것에 대해선.

associate_pic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준결승 남북단일팀과 대만의 경기가 열린 30일(현지시각)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경기장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남북단일팀 로숙영(북측)이 박지수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2018.08.30. scchoo@newsis.com
"아쉽다. 공격자반칙이 안 나와야 했는데. 심판이 어떻게 부는지 알았으니까 조심해야겠다."

-결승에서 중국을 만날 것 같은데.

"중국 선수들이 높이가 좋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최대한 높이에서 안 밀릴 수 있게 해주는 게 먼저일 것 같다."

-일본이 온다면.

"일본이면 언니들한테 맡기겠다. 일본은 좀 작으니까 반대로 어떤 면에서 내가 필요할 것 같다. 높이에서 해줘야 할 것 같다."

-공동응원은 어땠나.

"뭉클했다. 이런 대회에 나와서 한국의 응원을 많이 받아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남북이라 다른 의미로 다가와서 너무 신났고 너무 감사했다."

-북한 선수들과는 친해졌나.

"말이 정말 잘 통하고 (기존 대표팀) 언니들이 있어서 그런지 말도 잘 알아듣는다. 나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평양 가보고 싶었다'고 했는데 '못 와서 아쉽다'고 그런 얘기도 했다.

-코트에서 소통은.

"(북한 선수들이) 잘 알아듣더라. 내가 처음부터 팀에 있지 않아서 그런 어려움이 있는지 몰랐는데 있었다고 하더라. 언니들과 많이 맞춰봐서 그런지 어려움은 없었다."

fgl75@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