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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양태영 P2P금융협회장 "P2P업계, 법제화 시점엔 협회도 하나만 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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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9-01 05:00:00
"임기내 목표는 부실업체 걸러내기…채권 제대로 확보됐나 회원사 검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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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업계가 당국을 상대로 제 목소리를 내려면 대표성 있는 하나의 창구로 힘이 모아져야 합니다. P2P금융 법제화가 이뤄져 정식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시점에는 양분된 협회도 하나로 합쳐져야 합니다."

한국P2P금융협회장인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31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업계를 대표하는 통로 역할을 잘하기 위해선 협회도 하나로 통일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국에서 다 챙기지 못하는 세세한 이슈는 정식으로 인가받은 협회가 나서서 해야 한다"며 협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P2P금융 업계는 둘로 나뉜 형국이다. 기존 P2P금융협회에서 개인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등을 주로 취급하는 렌딧, 8퍼센트, 팝펀딩 등이 탈퇴해 새 협회를 구상하고 있다.

양 대표는 "국회에 올라온 법안이 통과되면 금융당국에서도 둘 중 한 곳만 인가를 해주는 등 누군가 강제해줘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1983년 부산 출생 양 대표는 2007년부터 2014년 개인 경매투자를 했다. 2014년 12월 테라핀테크를 설립했고 올해 6월부터는 한국P2P협회장을 맡고 있다.

양 대표는 협회장 임기내 이루려는 가장 중요한 목표로 '부실 업체 정리'를 꼽았다. 최근 잇따라 '먹튀' 업체들의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며 전체 업권의 신뢰가 땅으로 추락한 데 대한 경계감이다.

과거엔 협회 가입을 신청하려는 업체 10곳 중 8~9곳은 문제가 있었다는 게 양 대표의 전언이다. 그는 "회원가입 신청을 검토할 때 협회에서 실사를 나가보면 홈페이지에 취급한 투자 건수를 허위로 부풀려놓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며 "왜 이렇게 했냐고 질문하면 '이렇게 해야 회사가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 않느냐'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가 가입을 거절하면 결국 다시 수정 조치를 해서 돌아오는데, 그렇게 해서 가입이 이뤄지더라도 그런 업체들은 사후에 또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며 주기적인 회원사 검사 필요성을 밝혔다.

 과거에도 협회는 검사를 한 차례 한 적이 있다. 그때 문제가 발견돼 제명된 곳이 바로 '펀듀'다. 당시 펀듀는 연체율이 90%에 달했다.

양 대표는 조만간 발표한 자율규제안에 이처럼 반기별 주기 검사 내용을 담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르면 4분기께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협회는 외부 회계·법무법인에 의뢰해 회원사들의 회계장부와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등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밖에도 자율규제안에는 ▲동일차주에 대한 대출 한도 설정 ▲투자자 유의사항 표준화 및 상품소개서 정형화를 통한 불완전판매 금지▲개발인력의 직접 보유 등 내용이 담긴다.

양 대표는 앞으로 국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건실한 업체들만 생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에는 중소형사 위주로 생존을 위한 인수합병(M&A)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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