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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 국악실내악 선율 들어보셔요

등록 2018.09.02 15: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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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 국악실내악 선율 들어보셔요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정교하고 섬세한 연주와 선명한 창작 국악실내악의 선율이 관객을 기다린다.

국립국악원이 7일 오후 8시와 8일 오후 3시 서초동 우면당에서 창작악단의 '제96회 실내악 정기연주회 – 프라임 & 패션(Prime & Passion)'을 펼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2014~2016년 창작악단이 창작실내악 프로젝트로 펼친 '나무 곁에 눕다 1·2·3' 연주곡 중에서 '빛을 향해'(박영란 작곡), '십우도:十牛圖'(김보현, 창작악단 공동작곡), '워터 홀'(정송희, 창작악단 공동작곡) 등 3개 작품을 엄선한다.

국립국악원 임재원 원장은 "기성 작곡가의 풍부한 추억과 색채, 그리고 창작악단의 연주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동작곡으로 탄탄한 구성력과 표현력을 자랑하는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또 '2017 국악창작곡 활성화를 위한 실내악 작품 공모' 당선작도 선보인다. 20대 젊은 작곡가의 '초저녁'(김청림 작곡, 도종환 작시), '어긋난 궤도'(김해진 작곡), '사시소쇄:四時瀟灑'(손성국 작곡), '탈:脫'(최지운 작곡), '달 그림자의 춤'(김성은 작곡), '도채비'(장민석 작곡) 등 6개 작품을 양일간 나눠 창작악단이 연주한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한국음악의 미래에 도전하는 젊은 열정을 느낄 수 있고 한국음악 작곡가로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의 새로운 실험에 담긴 다양한 정서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했다.

국립국악원은 자연음향으로 작년 재개관한 우면당의 울림을 이번 실내악 공연 음향에 최적화하기 위해 음향장치와 연주 위치의 변화를 꾀한다.

기존에 무대 뒷면에 위치한 음향 반사판을 앞으로 이동시키고 각도를 변형해 객석으로 전하는 음향의 크기와 명료도를 높였다. 또 해금 연주자의 위치에는 음량 확장재를 설치했다. 가야금, 거문고 등 각 현악기에는 음량을 높이는 기능이 있는 받침대를 활용한다.

기존 국악 실내악 연주자들이 모두 의자에 앉아 받침대 위에 악기를 두고 연주하는 방식을 벗어나 악기별 연주자의 높이 변화를 통해 균형 잡힌 음향도 전한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가야금과 거문고, 양금 등의 (탄)현악기는 기존 연주법과 동일하게 의자에 앉아 연주하되, 음향이 비교적 큰 아쟁의 경우 방석위에 앉아 전통적인 연주방식을 택해 음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관악기인 대금과 피리는 현악기보다 높은 위치에서 연주해 악기 간 간섭을 최소화 시켰다. 이를 통해 실내악의 고유한 중저음 음역대의 음향을 확보하고, 각 음역대별 음향을 골고루 전달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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