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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웃은 손흥민 "앞으로도 웃을 날이 많았으면"

등록 2018.09.03 10:02:08수정 2018.09.03 10: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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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하면서 첫 우승, 대표팀 유니폼 입고 거둬 더 기뻐"


【인천공항=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오른쪽), 황의조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8.09.03.  mangust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김선웅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오른쪽), 황의조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8.09.03. [email protected]

【인천공항=뉴시스】권혁진 기자 = '울보' 손흥민(토트넘)이 마침내 웃었다. 대회가 끝날 때마다 아쉬운 성적에 눈물을 쏟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손흥민은 "앞으로도 웃을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제패한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이 3일 금의환향했다. 인천공항에는 태극전사들을 보기 위한 수백명의 팬들로 이른 아침부터 북적거렸다.

주장 손흥민도 후배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손흥민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손흥민은 "많은 팬들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상당히 영광스럽다. '많은 선수와 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과연 금메달을 걸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한국 축구를 위해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각급 대표팀과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손흥민이지만 유독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우승 갈증을 해소해 준 소중한 무대로 남게 됐다. 손흥민은 "축구 하면서 거의 처음 하는 우승이다. 대한민국을 위해,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해서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대한민국 축구가 조금 분위기가 좋아진 만큼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다가올 A매치 2연전을 위해 4일 오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입소한다.

-금메달 소감은.

 "많은 팬들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상당히 영광스럽다. '많은 선수와 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과연 금메달을 걸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한국 축구를 위해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특별히 힘들었다기보단 처음으로 주장으로 나온 대회라 많이 걱정했다. (조)현우형, (황)의조가 많이 도와줘서 특별히 힘든 것은 없었다. 주장으로서 내가 경기장에서 더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

-항상 울었는데 이번엔 웃었다

【치비농(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1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Canon EOS-1D X Mark Ⅱ EF200-400 F4 IS Ⅱ USM ISO 3200, 셔터 1/800 조리개 4) 2018.09.02.  myjs@newsis.com

【치비농(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1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Canon EOS-1D X Mark Ⅱ EF200-400 F4 IS Ⅱ USM ISO 3200, 셔터 1/800 조리개 4) 2018.09.02. [email protected]

"특별한 의미인 것 같다. 축구 하면서 거의 처음 하는 우승이다. 대한민국을 위해,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해서 기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축구가 조금 분위기가 좋아진 만큼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토트넘 동료나 유럽에서 관심이 많았는데.

 "많은 팀원들, 코칭스태프들이 너무 많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감사했다. 대표팀 치르고 소속팀에 돌아가 선수들 빨리 보고 싶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제대로 하고 싶다."

-토트넘 선수들이 개인적으로도 축하를 보냈나.

 "선수들 거의 다 왔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어제 일처럼 너무 생생하다. 좋은 결과도 있었고 안 좋은 결과도 있었지만 잊고 싶은 순간은 하나도 없다. 앞으로도 평생 간직될 것이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의 목표가 있다면.

【치비농(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1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2018.09.01.  myjs@newsis.com

【치비농(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1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2018.09.01. [email protected]

"소속팀에서 자리를 많이 비웠다. 축구 선수로서의 목표가 (이번 대회 금메달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결과를 이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또 내가 기대하는 게 있기에 소속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 커리어에서 중요할 것 같다."

-일정이 타이트했는데.

 "일정이 타이트한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뛴 것은 중고등학교 이후로 처음이다. 색다른 경험이었고 그런 부분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육체적으로 피곤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신적으로 내가 피곤한 모습 보여주기 시작하면 선수들도 한도 끝도 없이 피곤한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노력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너무 잘 캐치해줘서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후배들에게 유럽 도전을 언급했었는데.

 "어차피 자기가 느끼고 해야 하는 것이지만 난 대한민국의 한 축구팬으로서 '좋은 환경에 처한 만큼 겁내지 말고 나가서 부딪치라'고 이야기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 팀은 나에게 국가대표팀만큼 너무 애정있고, 하나 밖에 없는 팀이다. 이 선수들과는 평생 볼 사이고, 연락할 사이다. 앞으로도 힘든 것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 선수들이 편하게 연락했으면 좋겠다. 평생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었으니 평생 볼 수 있는 친구들이면 좋겠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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