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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CEO, 직원들의 알렉스 존스 퇴출 의견 거부" WSJ

등록 2018.09.04 14: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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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의견 기각…일주일 계정 정지 조치에 그쳐"

"2016년 11월 리처드 스펜서 퇴출 논의 때도 개입"

트위터는 부인 "도시는 특정 사안 승인·기각 안해"

【뉴욕=AP/뉴시스】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위터는 견해에 따라 사용자를 차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1월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도시 CEO의 모습. 2018.08.19

【뉴욕=AP/뉴시스】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위터는 견해에 따라 사용자를 차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1월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도시 CEO의 모습. 2018.08.1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극우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의 계정을 삭제해야 한다는 관련 직원들의 의견을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애플, 페이스북,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이 존스의 증오 조장 발언 등을 이유로 콘텐츠를 퇴출한 것과 달리 트위터는 일주일의 계정 정지 조치만 내렸다.

 당시 논의에 익숙한 한 소식통은 트위터 직원들은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존스의 게시물을 퇴출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지만, 도시가 이를 기각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 결정은 대중들은 물론 회사 내에서도 상당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 직원들은 회사의 결정에 항의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도시는 지난달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 사람이 받아들이지 못할 걸 알지만,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존스) 우리의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위반한다면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존스에게도 과거 모든 계정에 적용했던 원칙을 적용할 것이다. 우리를 기분좋게할 일회성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 그것은 새로운 음모론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은 도시가 지난 2016년 11월 백인 우월주의자 리처드 스펜서의 계정을 퇴출하는 논의를 할 때도 의사 결정에 개입했다고 전했다. 초기 토론에 참여하지 않았던 도시가 스펜서의 여러 계정 중 하나를 유지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위터는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비자야 가데 트위터 최고법률책임자는 "잭(도시)이 이런 결정들 중 특정 사안을 승인하거나 기각했다는 어떤 주장도 완전히 거짓"이라며 "임원들의 개인적인 견해가 아니라 우리의 규칙을 일관되게 적용할 때만이 우리의 서비스가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존스가 여러 소셜미디어에서 퇴출된 이후 이 회사들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다.

 이 때문에 도시가 출석하는 오는 5일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청문회에서는 트위터의 콘텐츠 검열과 규제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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