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낮 2시 방송, 퇴근길 아니라···왜?
김성준 SBS 앵커
김성준(54) 앵커가 5일 서울 목동 SBS 락 스튜디오에서 열린 SBS 러브 FM(103.5㎒) 개편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문수 CP와 배우 소이현(34)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 앵커는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 대해 "김성준 만 빼면 SBS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1년 동안 진행해오면서 배운 것이 많다. 시간대를 옮기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멋있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낮 2시대 라디오 방송은 SBS 파워 FM(107.7㎒)의 '두시탈출 컬투쇼'가 청취자들을 장악하고 있다시피한 상황이다. 김 앵커는 "'이제 '컬투쇼'와도 경쟁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암담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두 프로그램 청취자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녀, 연령, 직업 등 여러 가지를 통틀어 다양한 사람들이 시사 프로그램을 듣는다. '컬투쇼' 청취자들을 빼앗으면 좋고, 건전한 경쟁 관계가 되어보려고 한다."
"라디오에서 저녁 시간대가 시사 프로그램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파격적으로 '시사전망대'를 낮 시간대로 옮겼다. 라디오 역사에서 시사프로그램의 낮시간대 편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CP는 또 "그동안 낮 시간대는 연예오락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며 "낮 시간대에도 시사프로를 원하는 수요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가 시사를 원하는 청취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 앵커는 "2시로 옮기면 좀 더 생생하게, 오전에서 오후로 가면서 바뀌는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저녁 시간대 시사 프로그램은 새로운 이야기보다는 하루동안 세상이 돌아가는 이야기를 정리하다가 끝났다. 축구로 따지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 소이현
"엄마 소이현, 아내 소이현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DJ로 커리어를 쌓아보고 싶다. 목에 좋다는 도라지청을 잘 먹고 있다. 청취자들의 퇴근길을 책임지는 친근한 DJ가 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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