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핵물질 도난·유출 위험 최악 국가" 핵위협방지구상(NTI)

등록 2018.09.06 07:22: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조사대상 22개국 중 유일하게 핵물질 도난 위험 증가

방사성 물질 유출 안전성 순위 45위로 최하...한국은 17위

【서울=뉴시스】지난 6일 영변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핵연료 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연구소에서 재처리를 위한 초기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 '38 노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출처 : 38 노스> 2018.5.31

【서울=뉴시스】지난 6일 영변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핵연료 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연구소에서 재처리를 위한 초기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 '38 노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출처 : 38 노스> 2018.5.31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전 세계에서 핵물질 도난 및 유출 위험이 가장 큰 국가로 꼽혔다. 특히 핵물질 도난 위험 부문에서는 조사 대상 22개국 중 유일하게 증가한 국가로 평가받았다.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핵위협방지구상(NTI)'은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https://ntiindex.org)를 통해 발표한 'NTI 핵안보지수(Nuclear Security Index)'에서, 무기화가 가능한 핵물질 1kg 이상을 보유한 22개 국가들 중 북한이 '도난 위험 안전 부문'에서 24점(만점은 100점)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28점에서 4점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에린 덤바커 NTI 과학기술 프로그램 담당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보고서 발간 행사에서 조사 실시 이후 점수가 낮아진 국가는 북한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21위인 이란(37점), 20위 파키스탄(44점)보다 점수가 크게 낮았다.

보고서는 “북한은 핵 안전 관련 법과 규범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이는 점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중요한 국제적 합의에 서명하고 비준함으로써 핵 안전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며 “북한의 핵 안전 상황은 정치적 안정성과 관리 구조, 그리고 부패 문제가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핵 도난 위험에 안전한 나라 순위에는 호주와 스위스가 각각 94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3위는 캐나다, 4위는 독일과 일본, 6위 노르웨이, 7위 네덜란드와 벨라루스, 9위 벨기에와 이탈리아, 11위 프랑스 순이다.12위 영국과 미국, 14위 중국과 카자흐스탄, 16위 남아프리카공화국, 17위 러시아, 18위 이스라엘, 19위는 인도이다.

북한은 방사능 유출과 건강 위험성을 토대로 한  ‘사보타주’ 지수에서도 45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점수는 24점이다. 해당 조사는 도난 위험 지수와는 달리 핵 시설이 있는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했다.

 우리나라는 84점으로 불가리아와 함께 공동 17위로 중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이전 조사인 2016년과 동일한 점수이다.

'사보타주' 지수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평가받은 국가는 핀란드(97점)이다.호주와 캐나다가 93점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4위 일본과 영국(91), 6위 스위스와 헝가리(90), 8위 체코와 독일(89), 10위 루마니아(88) 순이다.

하위 10위권 국가는 북한(45위) 이란(44위) 이집트(43위) 알제리(42위) 방글라데시(41위) 멕시코(40위)인도(39) 모로코와 파키스타(37위) 이스라엘(36위) 이다.

NTI는 2012년부터 2년에 한 번씩 핵 안전 지수 보고서를 발표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