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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하늘 정원 이룬 단양 소백산 등산객 유혹

등록 2018.09.06 15: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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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뉴시스】이병찬 기자 = 가을 들꽃으로 하늘 정원을 이룬 충북 단양 소백산이 가을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가을 소백산.2018.09.06.(사진=단양군 제공) photo@newsis.com

【단양=뉴시스】이병찬 기자 = 가을 들꽃으로 하늘 정원을 이룬 충북 단양 소백산이 가을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가을 소백산.2018.09.06.(사진=단양군 제공) [email protected]

【단양=뉴시스】이병찬 기자 =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단양 소백산이 가을의 낭만과 정취를 뽐내고 있다.

 6일 충북 단양군에 따르면 사계절 수려한 자연경관을 뽐내고 있는 소백산(국립공원 제18호)이 가을에 접어들면서 투구꽃과 구절초 등 각양각색의 들꽃이 조만간 만개할 전망이다.

 9월에 접어들면서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소백산 들꽃은 10월 초중순까지 화려한 자태를 뽐내다 진다.

 비로봉(해발 1439m) 일대는 고산 식물인 칼잎용담이 들꽃과 앙상블을 이루면서 가을 등산의 묘미를 더해 준다. 300~800년 된 1000여 그루의 주목 군락(천연기념물 제244호)도 볼 만하다.

갈색초원 위로 파란 하늘이 맞닿은 비로봉 정상은 가을 산행의 포인트다. 툰드라 지역에서나 볼 듯한 드넓은 초원이 갈색으로 물들면서 파란 하늘의 강렬한 색감과 대비를 이뤄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소백산 형제봉을 따라 신선봉과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에서는 대자연이 빚어낸 운해를 마주할 수 있다.
 
 풀 외에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할 만큼 거센 바람이 부는 소백산은 바람의 산으로도 불린다. 특히 가을에 부는 시원한 바람은 땀을 씻어주면서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한다.

 국망봉(해발 1420m)에서는 비로봉에서 연화봉, 도솔봉에 이르는 수많은 산봉우리가 빚어내는 파노라마를 만날 수 있다.

 가을의 진객 산구절초를 비롯해 투구꽃, 물매화, 개쑥부쟁이 등으로 치장한 연화봉(해발 1394m)은 가을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코스다. 야생화의 천국으로 불리는 이곳은 풍성한 들꽃의 향연으로 가을 등산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넘기 힘들고 오르기 힘들어 신선들만 다닌다는 신선봉(해발 1389m)은 마치 구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소백산 산행은 단양읍 다리안관광지와 가곡면 새밭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하산하는 11㎞(약 4시간30분)코스가 초보 등산객에게 적절하다.

 가을에는 대강면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해 연화봉과 비로봉을 거쳐 다리안관광지로 내려오는 16.5㎞(약 7시간30분) 코스를 선호하는 등산객이 많다.

 군 관계자는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기 때문에 등산은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고 권고하면서 "가을 소백산은 산행 환경이 좋은 데다 들꽃이 많아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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