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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홍수 태풍에 폭염까지…日 올해 살인적 여름 보내

등록 2018.09.06 17: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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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홋카이도)=교도·AP/뉴시스】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으로, 삿포로 시내 도로가 갈라졌다. 2018.09.06.

【삿포로(홋카이도)=교도·AP/뉴시스】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으로, 삿포로 시내 도로가 갈라졌다. 2018.09.06.

【도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홍수와 태풍, 지진에 기록적인 폭염까지 일본은 올해 비정상적으로 파괴적인 여름을 보내야만 했다. 이는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으로서도 극히 이례적이었다.

 지난 6월18일 아침 출근시간대에 오사카(大阪)를 덮친 규모 6.1의 지진으로 5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부상했다. 9살의 초등학교 여학생이 무너진 학교 담장에 깔려 목숨을 잃는 등 2명이 무너진 담장에 깔려 사망하면서 일본에 노후화한 건물들에 대한 일제 점검을 부르기도 했다.

 7월에는 일본 서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로 주택들이 무너지고 제방이 붕괴돼 강물이 범람하면서 모두 221명이 숨졌다. 가장 피해가 심했던 히로시마(廣島)와 구라시키(倉敷) 및 그 일원에서는 1층 주택들이 지붕 꼭대기까지 물 속에 잠기기도 했다. 수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1500명 이상이 대피소에서 이재민으로 지내고 있다.

【아키=AP/뉴시스】일본 아키에서 4일 슈퍼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게 치고 있다. 2018.09.04

【아키=AP/뉴시스】일본 아키에서 4일 슈퍼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게 치고 있다. 2018.09.04

7월부터는 또 일본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두 개의 고기압이 뜨겁고 습기 찬 기단(氣團)을 일본 상공에 장기간 머물게 하면서 최고 41.1도까지 일본 열도를 달군 폭염으로 최소 1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7월23일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약 65㎞ 떨어진 구마가야(熊谷)에서 관측된 41.1도는 일본 역사상 최고 기온으로 기록됐다.

 지난 4일 일본을 강타한 21호 태풍 제비는 일본에 상륙한 태풍으로는 25년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건물 지붕들을 날려보내고 자동차들을 전복시키는가 하면 일본에서 가장 번잡한 오사카의 간사이(關西) 공항을 침수시켜 최소 사흘 간 전면 폐쇄시켰다. 간사이 공항은 7일 국내선에 한해 운영을 부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태풍 제비로 모두 11명이 사망했다. 강풍을 견디지 못한 유조선이 떠밀려와 간사이 공항과 본토를 연결하는 교량과 충돌하면서 공항을 찾은 이용자들이 고립됐다가 배 편으로 수송되기도 했다.

【도쿄=AP/뉴시스】폭염이 계속되는 일본에서 20일 양산과 부채를 손에 든 시민들이 도쿄역 앞을 지나가고 있다.2018.7.26.

【도쿄=AP/뉴시스】폭염이 계속되는 일본에서 20일 양산과 부채를 손에 든 시민들이 도쿄역 앞을 지나가고 있다.2018.7.26.

6일 새벽 3시께에는 홋카이도(北海道)에 규모 7의 강진이 덮쳐 도로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고 홋카이도 전역에 정전 사태가 일어났으며 철도 운항이 중단되고 이날 오후까지 7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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