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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환경규제①]조선업계, 스크러버 설치·LNG선 신규발주에 기대

등록 2018.09.09 06:07:00수정 2018.09.09 0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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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2020년 황 함유량 기존 3.5%→0.5% 낮추는 규제 시행

조선업계, 탈황설비 스크러버 설치·LNG선 신규발주 늘면 수익성↑

[IMO 환경규제①]조선업계, 스크러버 설치·LNG선 신규발주에 기대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20년 환경 규제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이에 대비하기 위한 관련 업계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IMO는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낮추는 규제를 2020년 시행할 예정이다.

 선박들은 저유황유를 사용하거나 기존 고유황유를 사용할 경우 선박에 탈황설비인 스크러버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환경오염이 덜한 LNG선을 추가로 발주할 수도 있다.

 조선업계는 불황 탈출의 호재로 여기는 반면 해운업계는 추가부담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사들은 우선 일단 신규 수요 증가로 반가운 분위기다. 스크러버 설치나 LNG선 신조 모두 조선업계에는 호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유해물질을 최대 99%까지 제거하는 스크러버 개발을 마치고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선 상태다.

 규제 시행까지는 앞으로 1년 넘게 남았지만 이미 스크러버를 장착한 선박이 전 세계적으로 1000척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 신규로 발주한 컨테이너선 20척에 황산화물 배출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신규 선박 자체를 황산화물 배출량이 0.1% 미만인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으로 짓기로 했다. 포스코 역시 지난 6월 원료 운반 전용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LNG선 신조 발주가 늘어날 수도 있다. LNG는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현저하게 적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영국의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IMO 규제 강화로 2020년까지 친환경 선박 시장이 11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LNG 추진 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LNG선박 도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지난해 말 공개된 'SMM 해사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선주사 10곳 중 4곳 정도는 신규 발주 시 LNG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3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LNG선 수주 확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수주절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조선3사의 LNG선 수주 소식은 지속적으로 들려오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스크러버 장착에 경우는 이미 신규 수요가 많이 늘어난 상태"라며 "LNG선도 신규 발주가 늘어날 경우 국내 조선사들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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