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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정부 규제로 자사 게임에 '실명인증제' 도입

등록 2018.09.07 15: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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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15일부터 자사 게임 '왕자영요'에 실명인증제 도입

지난 7월에도 미성년자 게임 시간 규제 강화...정부 압박 탓

텐센트, 정부 규제로 자사 게임에 '실명인증제' 도입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자사 모바일게임 '왕자영요'에 실명인증제를 도입한다. 미성년자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규제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텐센트는 오는 9월15일부터 신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모바일게임 '왕자영요'에 실명인증제를 도입하고 미성년자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게임 업계 최초인 이 시스템은 정부의 공공 보안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될 방침이다. 텐센트는 실명인증제를 통해 게임 이용자의 미성년자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전에 설정한 게임 시간 제한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같은 실명인증제 도입은 텐센트의 다른 게임으로도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텐센트 측은 실명인증제 등의 조치를 통해 미성년자를 현명하게 게임으로 안내하기를 희망한다며 점차 다른 게임으로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의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성년자의 근시 예방 등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업계에 강한 시간 제한을 요구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자국 내 IT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 7월에도 미성년자의 게임 시간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12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하루 1시간, 12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하루 2시간까지 게임 이용을 허용한 것이었다.

 한편, 이번 규제 정책의 발표로 텐센트 주가는 하락했다. 텐센트 주가는 실명인증제 발표 당일 오후 거래에서 손실이 확대 돼 3%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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