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기성용, 국가대표 은퇴설···"아시안컵까지는 함께 간다"

등록 2018.09.07 23:54: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주장은 흥민이 하는 게 맞아"

【고양(경기)=뉴시스】최진석 기자 = 7일 오후 경기 일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한국 기성용이 패스를 하고 있다. 2018.09.07. myjs@newsis.com

【고양(경기)=뉴시스】최진석 기자 = 7일 오후 경기 일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한국 기성용이 패스를 하고 있다. 2018.09.07. [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박지혁 기자 =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이 국가대표 은퇴설과 관련해서 "아시안컵까지는 가는 게 맞다"는 입장을 전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이재성(홀슈타인 킬), 남태희(알두하일)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A매치 데뷔전에서 승리,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날 경기는 벤투 감독의 첫 경기이자 러시아월드컵 이후 처음 열리는 A매치로 큰 관심을 모았다.

러시아월드컵 이후 국가대표 은퇴설이 불거졌던 기성용은 주장 완장을 후배 손흥민(토트넘)에게 넘겨줬지만 경기력은 여전했다. 공격적인 롱패스로 활로를 뚫었다.

기성용은 "월드컵이 끝나기 전부터 은퇴를 진지하게 고려했고 지금도 그 생각은 가지고 있다"며 "새 감독님과 대화를 하며 내 생각을 얘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한국 오가는 게 사실 부담이 크다. 100% 몸 상태에서 대표팀에 헌신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보탰다. 주위 선배나 지인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기성용은 계속 대표팀과 함께 갈 것이다"고 했다. 기성용은 "일단 아시안컵까지는 선수들하고 같이 가는 게 맞는 거 같다. 아시안컵에 갈지 모르지만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선수들이 모두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했다. 전·후반 모두 크게 나무랄 데 없었다"며 "감독님이 새로 오시면서 모두 열심히 하려고 했다. 앞으로도 경기력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감독님께서 볼 소유와 세밀하게 수비하는 걸 원한다. 대단히 특별한 걸 요구하는 건 아니다"며 "감독님께서 앞으로도 콤팩트하고 공격할 때 빠르고 세밀한 축구를 원할 것 같다"고 했다.

【고양=뉴시스】고범준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을 비롯한 선수들이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11일 칠레(수원월드컵경기장)와 평가전을 치른다. 2018.09.06. bjko@newsis.com

【고양=뉴시스】고범준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을 비롯한 선수들이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11일 칠레(수원월드컵경기장)와 평가전을 치른다. 2018.09.06. [email protected]

공격의 활로를 열었던 롱패스에 대해선 "항상 하던 플레이다. 공격적으로 침투하는 선수들에게 패스를 넣어주는 것이 내 임무다"며 "좋은 장면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항상 내가 원하던 플레이는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소속팀 뉴캐슬에 대해선 "만족한다. 도시도 스완지보다는 낫다. 내 자리에 좋은 선수가 있어 매주 경기에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때로는 경쟁에서 질 수 있다. 조급해 하지 않아야 한다. 기회는 언젠가 올 수 있다. 오히려 경기 시간이 부족해도 내 나름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아직은 크게 걱정이 없다"고 했다.

주장을 손흥민에 넘겨준 것에 대해선 "홀가분하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주장은 흥민이에게 가는 게 맞다고 했다. 주장은 나라를 대표해 영향력이 있는 선수가 하는 게 맞다"며 "러시아월드컵까지 나의 할 일은 다 했다. 많이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이제 나는 흥민이 옆에서 잘 도와주는 걸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는 3만6000여명이 찾아 5년 만에 A매치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벤투 감독의 첫 A매치라는 점이 큰 흥행요소였다.

기성용은 "아시안게임을 잘했기 때문에 팬들도 많이 기대했을 것이다. 항상 대표팀 감독이 부임하면 첫 경기는 좋았다"며 "처음에는 다 호의적으로 가다가 어느 순간에 고비가 온다. 선수들이 오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벤투호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갖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