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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리, "8년간의 긴축 경제 종식" 경제회복선언

등록 2018.09.09 07: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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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최대 무역박람회서 밝혀

【테살로니키( 그리스)= AP/뉴시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8일 그리스 최대의 테살로니키 무역박람회 개막식에서 8년간의 긴축경제 종식과 경제회복을 선언하고 있다. 

【테살로니키( 그리스)= AP/뉴시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8일  그리스 최대의 테살로니키 무역박람회 개막식에서 8년간의 긴축경제 종식과 경제회복을 선언하고 있다.  

【 테살로니키 ( 그리스 )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8일 열린 그리스 최대의 무역박람회의 기조연설에서  그리스 경제의 완전회복과 8년간의 긴축 경제 종식을 선언하면서 장밋빛 전망을 펼쳐놓았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에 따라 2013년에는 최고 28%에 달했던 실업률은 앞으로 계속해서 내려갈 것이며 임금인상과 일부 세금의 감면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또 앞으로 그리스는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맺고 "공동의 가치를 위한 투쟁에서 강력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는데, 이는 미국관리와의 대화보다는 미국 대사관 앞에서 주로 항의시위를 하는데 시간을 보냈던 좌파 정치인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발언이다.

 이 날 개막식에는 미국의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사상 최초로 귀빈으로 참석해서 축사를 했다.  이 역시 예년에는 그리스 총리가 정부의 경제목표를 발표하는 데 그쳤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로스 장관도 미-그리스의 친밀한 관계를 강조하면서 그리스가 대서양 방위 동맹국의 일원으로서 국방비 분담에 참여해 준 것을 칭송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다른 나라들도 같은 열성을 다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날 치프라스 총리는 자기가 경제위기 속에서 취임한지 3년만에 이미 새 일자리 30만개가 늘어났다면서 오랫동안 침체에 빠졌던 경제가 2018년에는 2.5%의 성장을 기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19%인 실업률도 앞으로 5년동안 10%로 줄어들 것이며 국가부채는 2년내에 새로운 투자에 나설만큼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인세 인하,  복지예산 증액,  해외유출 대졸인력의 대거 귀국,  최저임금 인상과 임금인상 노사협상의 재허용,  군경과 사법부에 대한 임금인상도 약속했다.  특히 채권국들의 압력때문에 그 동안 정부가 실시했던 심한 연금 감축은 더 이상 없을 것이며,  오히려 정부 예산을 들여 더 인상하겠지만 그것은 올해내로  유럽연합과  논의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치프라스는 말했다.

【테살로니키( 그리스) =AP/뉴시스】 8일 2018테살로니키 무역박람회장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정부 시민들.  치프라스 총리가 경제회복을 선언하는 동안 밖에서는 최루탄과 마취탄이 난무하며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테살로니키( 그리스) =AP/뉴시스】 8일 2018테살로니키 무역박람회장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정부 시민들.   치프라스 총리가 경제회복을 선언하는 동안 밖에서는 최루탄과 마취탄이 난무하며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그리스는 지난 달 제3차  국제 구제금융을 종결하고 그 동안 망가졌던 재정과 이웃 이탈리아로부터의 고이율 차관문제등의 해결등  복구에 나서고 있다. 

 이 날 로스 미 상무장관이 연례 무역박람회 개막식에 치프라스 총리와 나란히 참석한 것도 큰 변화중의 하나이다.  미국은 올해 박람회의 주빈국으로,  이번 박람회에는 미국의 거대기업 마이크로소트, 페이스북, 구글,  IBM 등 많은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로스장관은 현재 연 20억 달러가 넘는 양국 무역거래량을 더 늘리고 오랜 나토 동맹국인 그리스와의 군사협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는 그리스의 인접국인 터키가 미국과 갈등을 일으키면서 친 러시아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데 대한 지역적 고려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이날 무역박람회장 부근에서는 이웃 마케도니아와 27년간 다툼을 벌이던 마케도니아 국호를 정부가 최근 허가한 것을 두고 약 6000명의 극우파 민족주의자들이 밤 늦도록 테살로니키 부두에서 시위를 벌였고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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