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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미 정부가 요청하면, 北해커 적색 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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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9-09 09:38:04
미 재무·법무부, 북한 해커 박진혁 제재
인터폴 수배 북한인은 현재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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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미 법무부는 6일(현지시간) 북한 정찰총국(RGB)을 대리해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 국적의 박진혁씨를 기소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 행위에 대해 북한 인사를 기소하는 등 제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가 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진혁 기소를 밝히고 있는 모습. 2018.09.07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Interpol)이 미국 법무부가 기소한 북한 해커를 미국이 요청하면 적색 수배자 명단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인터폴은 지난 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이 요청한다면 미국 법무부가 2014년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혐의로 기소한 북한 해커 박진혁에 대해 ‘적색 수배’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적색 수배(Red Notice)란 각국에서 흉악범죄를 일으킨 후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에 대한 인터폴의 다섯 가지 수배 유형 중 가장 높은 단계이다.

이번 박진혁 기소 사건과 관련해 인터폴 대변인실은 “유효한 체포 영장에 따라 해당 국가(미국)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수 있다”며 “적색수배를 요청하거나 정보 공개를 요청할지 여부는 수배자를 원하는 국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적법한 체포영장에 따라 적색경보 요청이 들어오면 인터폴의 규칙 및 규정에 따라 검토한 후, 192개국 회원국에게 모두 통보돼 수배자를 검거하기 위한 경찰력이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해당 국가가 박진혁과 같은 수배자의 신상 정보 공개를 원하다면 인터폴 웹사이트에서도 공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7일 현재 인터폴이 인터넷 웹사이트에 공개한 ‘적색수배자’ 명단에 따르면 수배 중인 북한 국적자는 5명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배하고 있는 박진혁은 등재돼 있지 않다. 5명 중 4명은 홍송학과 오종길, 리지현, 리재남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에 관여한 용의자들이다. 나머지 1명은 연방수사국(FBI)이 수배하고 있는 서 대니얼 민으로, 지난 1999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인터폴에 가입돼있지 않다. 하지만 만약 박진혁이 중국에 있고, 중국 정부가 적극 나선다면 그의 신병을 확보할 수도 있다. 중국은 인터폴 가입국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 6일 성명에서 "박진혁과 그의 동료들이 북한과 중국,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활동했다"며 박씨의 여권번호를 공개했다. 따라서 박진혁의 해외 출입국 동선을 파악한 것일 수도 있다.

한반도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은 RFA에  "재무부가 지적했듯이 박진혁은 중국에서도 일했다"며 “박씨는 소니픽쳐스 해킹사건 때 중국 IP 주소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북한 해커들은 거의 공개적으로 중국 선양에 있는 칠보산 호텔을 거점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북한의 해킹 공격이 중국에서 자행됐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 관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와 연관된 중국인과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조치가 없는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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