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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윌리엄스 1900만원 벌금…테니스계 또 '성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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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9-10 14:28:44
윌리엄스, 심판에 "도둑"…언어폭력으로 1만달러 벌금
"남자선수들 더 심한 말해도 경고조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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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8일(현지시간) 열린 US오픈 결정전에서 세리나 윌리엄스 선수가 주심 카를로스 라모스에 항의를 하고 있다. 2018.09.10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US오픈 결승전에서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세계랭킹 26위)가 심판 모욕을 이유로 1만7000달러(약 19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되며 또 다시 테니스계에 성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테니스 라켓을 부러뜨리고 심판에 모욕을 가해 벌금을 받았다.

 이날 윌리엄스는 경기 초반 코치 패트릭 무라토글루가 손짓을 했다는 이유로 주심 카를로스 라모스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경고 이후 윌리엄스는 2세트 5번째 게임에서 상대편에 점수를 내준 뒤 라켓을 부러뜨리는 등 격하게 반응했다. 다시 점수를 잃자 윌리엄스는 주심을 향해 "당신은 내 점수를 훔친 도둑"이라며 항의했다.

 주심은 언어폭력을 이유로 또 다시 윌리엄스에 페널티를 줬다. 결국 윌리엄스는 일본의 신인 선수 오사카 나오미에 세트스코어 0대 2로 패배했다.

 미국테니스협회(USTA)에 따르면 이 경기에서 심판은 윌리엄스에 코치 경고 위반 4000달러, 라켓 오용 3000달러, 언어 폭력으로 1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윌리엄스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남자선수들은 심판은 여러가지로 부른다"며 "내가 '도둑'이라고 불러 서비스 게임을 빼앗긴 것은 성차별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통산 단식 12회, 여자복식 16회, 혼합복식 11회를 우승한 미국 테니스의 전설 빌리 진 킹은 "여성이 감정적일 때 그들은 '히스테릭'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처벌의 대상이 된다"며 "남성은 같은 상황에서도 '대담한' 사람이라고 평가받으며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 스포츠 평론가 크리스틴 브레넌은 이번 상황이 여성들이 테니스계에서 동등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존 매켄로, 일리에 너스타세, 지미 코너스, 앤드리 애거시 등 유명 남자선수들이 주심을 모욕해 온 일은 유명하다"며 "심지어 매켄로가 주심에게 '장난이지(You can't be serious)?'라고 한 장면은 광고로도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남자 프로 테니스 선수 앤디 로딕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더 심한 말을 한 적도 있으나 한 번도 페널티를 받은 적이 없었다"며 윌리엄스를 옹호했다.

 US오픈은 앞서 28일 열린 여자 단식 경기에서도 알리즈 코넷 선수가 코트 안에서 옷을 갈아입었다는 이유로 경고를 줘 성차별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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