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 인터뷰

손예진 "협상 경찰관, 냉정만으로 관객에게 어필할수있을까"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8-09-10 19:06:50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손예진이 영화 '협상' 언론시사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감독의 인사말을 듣던 중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영화 '협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2018.09.1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제한된 공간 안에서 상대 배우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모니터만 보고 연기하는 것은 손발이 묶인 느낌이었다. 감정 표현도 클로즈업과 버스트샷으로 표현해야 했다.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영화배우 손예진(36)은 10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협상'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종석 감독과 현빈(36)이 함께 자리했다.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안에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위기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한다는 범죄오락물이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현빈이 영화 '협상' 언론시사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인사하고 있다. 영화 '협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2018.09.10. chocrystal@newsis.com
국내 최초 '2원 생중계' 촬영 방식을 택했다. 두 배우는 모니터 너머로 연기 합을 맞췄다. 인질범과 협상가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관극 포인트다.

손예진은 "세트 장에 들어가면 정해진 분량의 촬영을 끝내야 하니 모든 상황이 현실같은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현빈, 손예진(오른쪽)이 영화 '협상' 언론시사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협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2018.09.10. chocrystal@newsis.com
"촬영이 끝나야만 집에 갈 수 있었다. 세트 장에 들어가는 것이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다. 그 날것 그대로의 감정과 표정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이원 촬영이 생소했지만 우리 영화와 감정에는 도움이 많이 됐다."

현빈도 이원 촬영은 생소했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촬영 방식이라 기대도 있고 걱정이 있었다. 처음에는 '1인극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계속 촬영하다보니 익숙해졌다. 나중에는 손예진의 호흡, 눈빛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극의 흐름상 꼭 필요한 촬영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손예진이 영화 '협상' 언론시사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협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2018.09.10. chocrystal@newsis.com
한국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협상'이라는 소재를 내세웠다. 이 감독은 "새로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협상에 관한 영화가 국내에도 없고, 국외에도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사례연구를 많이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위기협상팀이 있다. 직접 협상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많이 봤다. 협상가는 인질범과 같은 편에 서서 생각하고 움직여줘야 하는 사람이다. 계속 길게 이야기하다보면 인질범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된다. 굉장히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협상이 실패로 끝나면 실제로 눈 앞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봐야 한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현빈이 영화 '협상' 언론시사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협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2018.09.10. chocrystal@newsis.com
손예진은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경찰' 역을 맡았고 현빈은 데뷔 이후 처음 악역에 도전했다.

손예진은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소속 협상가 '한채윤'을 연기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하채윤은 경찰이자 협상가로, 인질을 살려야 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현빈, 손예진(오른쪽)이 영화 '협상' 언론시사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협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2018.09.10. chocrystal@newsis.com
"협상가라고 하면 흔히 냉철하고 이지적인 모습을 떠오른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냉정했다면 관객들이 인간적인 캐릭터로 못 느낄 것 같다. 협상가로서 인질을 구출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단단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인간적인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인질범 '민태구'을 연기한 현빈은 "직업 특성상 악인이었지만 분명 인간적인 면이 있었다"며 "인물 안에서 여러 가지 감정과 서사가 있다고 생각했다. 전형적이지 않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뭘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현빈, 손예진, 이종석 감독(왼쪽부터)이 영화 '협상' 언론시사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협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2018.09.10. chocrystal@newsis.com
"협상이라는 것 자체가 많은 조건에 의해 이뤄지지만 말로 하는 대화인 것 같다. 대화의 방법을 조금 다르게 하면 민태구를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악인이지만 웃는 모습도 많이 표현했다."

이 감독은 "연출한 사람한테는 이번 작품이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계속 어떻게 긴장감을 끌고 갈 것인지가 관건이었다"고 답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손예진이 영화 '협상' 언론시사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무대로 입장하고 있다. 영화 '협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2018.09.10. chocrystal@newsis.com
"미술적으로 공간을 많이 구분했다. 카메라가 보통 위 아래에서 7~8대가 돌았는데, 장면들마다 앵글을 바꾸고 조명도 다르게 했다. 배우들이 실제 상황처럼 연기할 수 있도록 한 번 찍으면 길게 갔다."

'해운대'(2009) '국제시장'(2014) 등을 연출한 윤제균(49) 감독의 JK필름이 내놓은 20번째 영화다. '국제시장' 조감독 출신인 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19일 개봉.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손예진이 영화 '협상' 언론시사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영화 '협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2018.09.10. chocrystal@newsis.com
이 감독은 두 배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현빈, 손예진과 함께 해 영광이다. 첫 영화에 이런 배우들을 만나는 기회를 가진 감독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인생 전체를 봤을 때도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snow@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