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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사무소, 이탈리아에 조사단 파견…이민자 보호 실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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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9-11 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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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겸 내무장관이 지난달 4일 로마의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6.20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반(反)이민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 이민자 보호 실태를 규명할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에서 "망명 신청자와 집시에 대한 공격 수준이 깜짝 놀랄 정도로 상승했다"며 "이탈리아가 비정부기구(NGO)의 난민 구조 선박의 입항을 거부하고 항구를 폐쇄한 것은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인 사람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2개월 간 리비아에서 유럽으로 넘어오는 이민자의 수는 크게 줄었으나 올해 상반기 지중해를 건너면서 사망한 사람의 수는 오히려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출범한 이탈리아의 극우·포퓰리즘 정부는 강경한 반이민 정책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연립정부의 극우 동맹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은 '이탈리아 퍼스트(Italians First)'를 내세워 이슬람교와 이민자의 침략에 맞서 이탈리아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살비니 장관은 난민 구조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고 로마 집시의 인구조사를 추진하는 등 배타적인 행보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의 디치오티(Diciotti) 선박이 구조한 난민 177명의 하선 금지 명령을 내려 이탈리아 검찰이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의 반(反)인종차별주의 단체들은 "살비니가 정부에 입성한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14건의 총격과 2건의 살인, 56건의 신체적 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민자에 대한 공격이 위험한 수준으로 가속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살비니 장관은 이에 "유엔이 이탈리아 상황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엔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 누구의 가르침도 받지 않는다"며 "유엔은 먼저 기본권을 침해 당하고 있는 회원국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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