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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대표, 中에 위구르족 조사 요구..."국제사회 대중 압박 고조"

등록 2018.09.11 10: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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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대표, 中에 위구르족 조사 요구..."국제사회 대중 압박 고조"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등 국제사회가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중단하라고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셸 바첼렛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중국 정부에 실태조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요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1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칠레 대통령 출신으로 지난 9월 취임한 바첼렛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전날 제네바에서 있은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이 소수민족 위구르족과 회족 등 무슬림을 부당하게 구속 수용하는 문제와 관련, 이같이 밝혔다.

바첼렛 최고대표는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에 대한 정치사상 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는 의혹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중국에서 대규모로 자의적인 구속이 횡행한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진상 규명을 위해서라도 재교육 시설 등에 조사단이 접근할 수 있게 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제네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서 게이 맥두걸 위원 등은 중국 신장 자치구에 소재한 비밀 수용소에 100만명 넘는 위구르족과 무슬림이 강제 수용돼 사상주입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철폐위원회는 중국에 대한 심사보고서에 즉각 수감 위구르족 등을 석방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도 10일 보고서에서 중국이 1966~1976년 문화혁명 이후 최대 규모로 위구르족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RW는 중국이 테러와 분리주의에 대한 전쟁을 내세워 위구르족에 과도한 제약과 탄압을 장기간 가해왔다고 국제사회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구르족을 비롯해 무슬림을 탄압하고 있는 중국 정부 고위관리들을 겨냥한 제재를 고려 중이라고 10일 보도했다.

또한 중국 안보 관련 기관 및 회사들에 미국산 감시장비들의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신문에 의하면 백악관과 재무부는 지난 수개월간 중국의 위구르족 및 소수민족 탄압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하원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중국 관리들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논의 속도가 빨라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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