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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숙 문화재청장 "같이 일하는 전문가들의 생각과 혜안 빌리겠다"

등록 2018.09.11 15: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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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숙 문화재청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정재숙(57) 신임 문화재청장이 "기자와 문화재청장 간 모순을 잘 조화시켜, 기자정신으로 현장을 열심히 뒤지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이 원하는 것을 정책에 반영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11일 서울 정동에서 취임 간담회를 열었다. 며칠 전까지 함께 취재를 나갔던 기자였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열흘 만에 문화재청장으로 기자들과 대면하게 돼 떨린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평소 문화재와 관련해 문화부 기자로서 생각했던 것이 있다"면서 "이를 앞으로 정책에 반영하고 같이 일하는 전문가들의 생각과 혜안을 빌려 정책을 현장에서 제대로 펼치도록 노력하겠다"는 업무 구상도 전했다.

문화재 활용에도 중점을 둔다. "기자였을 때 아쉬웠던 점들을 고쳐보려고 한다. 간판과 안내문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시민들이 즐겁게 보도록 하겠다. 유물 발굴현장과 복원 작업장에 투명 유리를 설치해 시민들이 밖에서 복원과정을 즐기고 볼 수 있게 공개하겠다"는 식이다.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없어도 가능하면 공간을 활용해서 복원 자체까지 시민들이 즐기고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문화재 활용 방안 중에는 유물 콘텐츠 생산도 있다. "5대 궁으로 유명한 서울의 유적을 널리 뽐내겠다. 안전과 보전을 넘어서 세계에 뽐낼 수 있는 유물의 콘텐츠화에 힘을 쓰겠다"는 것이다.

또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등 문화재를 통한 남북교류와 관련해서는 "문화재에는 휴전선이 없다고 생각한다. 남북은 오랜 세월 문화재라는 핏줄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재가 남북이 손잡고 뜨겁게 나아갈 수는 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화 원칙도 제시했다. "문화재가 한반도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하겠다.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상관없이 인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 문화유산, 세계로 가는 우리 문화유산으로 만들겠다"는 자세다. 

정재숙 청장은 2013년 국립현대무용단 이사, 2014년 문화재청 궁능활용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했다. 서울경제신문 문화부 기자, 한겨레 신문 문화·사회부 기자,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 중앙선데이본부 문화에디터, 중앙일보 문화데스크, jtbc 스포츠문화부장, 중앙일보 아트팀 문화전문기자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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