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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납품 제화장인들 "20년째 같은 공임비, 8500원으로 인상해야"

등록 2018.09.11 19: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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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슈콤마보니 제화노동자 12일째 농성

노동자들 "본사가 교섭 응해야…공임비 인상 절실"

사측 "열악한 노동환경 공감…처우 개선 힘쓸 것"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 = 11일 서울 광진구 성수동에서 제화 노동자들이 코오롱FnC 슈콤마보니 구두에 대한 공임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8.09.11. ohnew@newsis.com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 = 11일 서울 광진구 성수동에서 제화 노동자들이 코오롱FnC 슈콤마보니 구두에 대한 공임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018.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 = 11일 코오롱FnC 측에 신발을 납품하는 제화 노동자들이 수십년 째 그대로인 공임비 인상을 촉구하는 규탄 집회를 가졌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성수동 코오롱FnC 앞에서 제화 노동자 300여명이 참석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현재 코오롱FnC의 슈콤마보니의 신발 한 켤레당 공임비는 7000원으로, 20년 전 공임비와 같은 수준"이라며 "공임비를 8500원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특수고용노동자들에 대한 노동자성을 인정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코오롱FnC는 제화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책임질 일이 없다고 한다"면서 "본사가 납품가를 올려주지 않으면 하청이 공임비를 올릴 수 없는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화 노동자들은 지난 7월26일 1차 코오롱 하청 규탄집회를 연 뒤 8월23일 2차 코오롱 본사 집회를 개최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3차 코오롱 본사 집회를 열었으나 협상이 결렬돼 12일째 파업 및 점거 농성을 벌여오고 있다.

 이들은 "코오롱FnC 사측이 코오롱 소속 하청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단체 교섭에 나와야 한다"며 "장기간 점거 농성으로 본사 대내외적 이미지가 손상되지 않길 바란다"며 조속한 협상을 촉구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현재 제화 장인분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근로감독관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협상 중"이라면서 "원하는 바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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