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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 '베어마켓' 진입…"미중무역전쟁 따른 불확실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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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9-12 09:00:52
항셍지수, 1월 연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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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홍콩 증시가 ‘베어마켓(약세장)’으로 진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뉴스 등은 11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의 심화로 인해 유발된 전 세계적인 매도세의 영향으로 홍콩증시도 약세장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1일 전장대비 0.72% 떨어진 2만6422.55에 장을 마감하며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1월의 연고점보다 20% 넘게 하락해 통상적으로 말하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뱅크 오브 싱가포르의 선임 투자 전략가인 제임스 처오는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항셍지수의 하락세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커다란 불확실성과 연관돼 있다”라고 말했다.

  뱅크 오브 커뮤니케이션스 인터내셔널의 매니징 디렉터인 하오 홍은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최근 분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격 형성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항셍지수의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 홍 디렉터는 “지금부터 약세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라면 아직은 증시에 돈을 집어넣지 않겠다. 만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모든 관세가 발효된다면 이는 매우 나쁜 시나리오다. 주가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홍콩증시의 약세장 진입은 세계 주식시장이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인해 위축을 보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최근 사례라고 풀이했다.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AXA Investment Managers)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브 페이지는 WSJ와의 인터뷰 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과 관련해서 보다 공격적인 레토릭(수사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간 불확실성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은 (미중간) 보복을 우려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몇 달 동안은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무역전쟁의 공포는 먼 이야기처럼 보였었지만 실제로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양국 간 무역갈등이 기업의 수익과 소비자들의 지갑을 털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를 실제로 느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자신의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2000억 달러의 관세부과는 중국과의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매우 빨리 이뤄질 수 있다. 어느 정도는 중국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말을 하기는 싫지만, 내가 원하면 짧은 공지 후 준비할 수 있는 또 다른 2670억 달러 규모의 추가관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중국의 대미수출액 전체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수출액은 5056억 달러(약 568조원)이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산업기계나 반도체 등 500억 달러(56조4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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