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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재 "한국야구미래협의회 구성…공정하게 국가대표 선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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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9-12 12:17:29  |  수정 2018-09-12 13:41:26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 정부 방침 발표되면 객관적 기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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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운찬 KBO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O에서 아시안게임 당시 병역 면제 등으로 불거진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9.1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 정운찬 총재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한국야구미래협의회를 구성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국가대표 선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12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불거진 국가대표 선발 문제 등 야구계 당면 과제와 KBO리그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정 총재는 "아시안게임에서 보내준 아낌없는 성원에 다시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당초 목표대로 우승할 수 있었고, 아시안게임 야구 3연패를 달성했다"며 "하지만 국민 스포츠인 야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외면의 성과만을 보여드린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 그야말로 유구무언"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KBO가 국위선양이 어떤 가치보다 우선한다는 과거의 기계적 성과 중심의 관행에 매몰돼 있었음을 고백한다. 야구 팬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페어플레이와 공정하고 깨끗한 경쟁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가치임을 깨닫게 해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역 문제와 관련된 국민 정서를 반영하지 못해 죄송하다.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며 "야구 전반을 들여다보고 갖가지 문제를 바로잡겠다. 국가대표 운영 시스템과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초·중·고 및 대학 야구 활성화와 실업야구 재건을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1차 실무협의를 가졌다. 김응용 회장과 함꼐 프로, 아마추어가 참가하는 한국야구미래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KBO에서 5명, 협회에서 5명을 추천해 협의회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운찬 총재와의 일문일답.

 -한국야구미래협의회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현재 프로야구 쪽에서 5명을 추천하고, 아마 야구 쪽에서 5명 추천해서 10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의견을 종합해서 추천할 것이다."

 -한국야구미래협의회의 구성 이유와 할 일은 무엇인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과정을 심도있게 살펴보고, 앞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자랑스러운 선수들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국 야구계 전반을 들여다보고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겠다. 아시안게임 이전에도 김응용 회장님과 긴밀히 협의를 했다. 한국야구미래협의회는 그런 것에 연장이다. 아시안게임 사태를 포함해 모든 것을 공론화할 것이다."

 -앞으로 선수 선발에 관련한 시스템을 바꾼다기보다 자문을 하는 조직인 것인가.

 "선수 선발을 담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표팀 구성과 전략의 연속성을 위해 대표팀 감독 전임제를 만들었다.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수 선발은 전임 감독이 담당한다. 다만 이번에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

 -기술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전임 감독 좋은 제도지만, 전권을 가지고 있을 때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전임 감독제가 생긴 것은 기술위원회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 때문이다. 그런데 전임 감독제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면 기술위원회 장점을 살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선수 선발에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객관적 기준을 토대로 선수 선발을 하고, 누가 어떻게 선발했냐고 물어보면 금방 대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전임 감독제 보완책 마련에 대해 선동열 대표팀 감독과 교감은 얼마나 있나. 선동열 감독의 의견도 들어야하는 것 아닌가.

 "지난해 7월 전임 총재 시절에 전임 감독제가 생겼다. 2020년 도쿄올림픽 로드맵 그려져있다고 보고를 받았다. 우리 사회가 선동열 감독에 너무 부담을 주는 느낌이라 시간이 조금 흐른 다음에 만날 생각이다."

 -외국인 선수 계약 상한 규정을 새로운 외국인 선수에게만 적용한다고 하는데 형평성에 문제있지 않나. 100만 달러로 규제할 경우 선수 수준, 리그 수준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면계약도 생겨날 수 있는데.

 "이사회에서 새로 오는 선수들에게만 적용하기로 한 것은 이미 뛰는 선수들은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새로 오는 외국인 선수 기량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메이저리그 팀의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아무리 많은 돈을 불러도 안 올 것이라 판단했다. 규정을 안 지키면 어떻게 하냐고 하는데 혹독한 제재를 가할 것이다. 앞으로는 정말로 철저하게 일벌백계를 할 생각이다. 계약 상한 규정을 정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현재도 적자인 팀들이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다.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 다른 훌륭한 국내 선수들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자본주의를 지키기 위해 비자본주의적인 방법도 써야한다."

 -이번에 병역 혜택을 받아 논란이 된 선수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국민 정서를 반영 못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고민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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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운찬 KBO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O에서 아시안게임 당시 병역 면제 등으로 불거진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9.12.kkssmm99@newsis.com
"국가대표가 병역 수단으로 이용되고 이다고 국민들이 믿고 있다. 다행히 정부가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만든다고 했다. 효율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믿고 방침에 따르겠다."

 -다음 아시안게임에 연령 제한 등 여러 방안이 나왔는데 어떤 논의를 했나.

 "경쟁력있는 선수들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프로, 아마 균형도 있어야 한다. 각 팀에서 한 명씩은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정부가 방침을 발표하면 한국 야구 미래를 고려해 이 문제도 고민할 것이다."

 -KBO리그 관중이 많이 줄었는데 대책이 있나.
 
 "고민을 많이 했다. 수치를 가져오라고 해서 살펴봤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관중이 어떻게 되는지, 올해 아시안게임 이후 관중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경기 수는 다르다. 2018년 아시안게임 이전 이후 시청률을 비교하면 아시안게임 이전 569경기에서 0.98%였고, 이후 30경기에서 0.77%로 감소했다. 2014년에는 아시안게임 이전 525경기에서 0.93%, 51경기에서 0.69%였다. 이번이 감소 폭이 더 적다. 관중도 올해 아시안게임 이전 평균 관중이 1만1278명이었다. 아시안게임 이후 30경기에서 9347명으로, 17.1% 감소했다. 4년 전에도 아시안게임 이전 525경기에서 평균 관중이 1만1536명이었고, 이후 51경기 평균 8896명이었다. 22.9% 감소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관중이나 시청률 감소 폭이 적었다.

 -다음 아시안게임 때에는 KBO리그를 중단하지 않는데.

 "다음 번에는 아시안게임 때 프로야구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이미 발표했다. 그에 따라 선수 선발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내 선수 FA 몸값도 제한을 할 것인가.

 "어제 10개 구단 이사회에서 FA 문제,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갔다. 우리끼리 결정할 것이 아니라 프로야구선수협회와 의논해야 한다. 대체적인 의견은 FA 몸값이 너무 높아서 구단 운영에 힘이 든다고 하더라. 지속 발전 가능성에도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우리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최저 임금도 너무 낮다."

 -논란이 된 선수들이 어떤 과정으로 선발됐는지 조사했나.

 "아시안게임이 끝난지 열흘 됐다.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비공식적인 것이다."

 -경찰청 야구단 존폐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 커미셔너로서 입장은.

 "경찰청으로부터 공식 입장을 전달받은 적은 없다. 2004년 경찰청과 맺은 협약서에 근거해 KBO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 경찰청 스포츠단은 야구 뿐 아니라 축구도 있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서 선수 기량 유지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내년에도 경찰청 야구단이 내년에도 퓨처스리그에 참가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국위선양하는데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 폐지하더라도 폐지 후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경찰청 야구단 소속 이대은이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경찰청의 역할이 크다. 프로야구에서 뛰는 많은 선수들이 경찰청 야구단 출신이다. 이 점을 경찰청에서 고려해줬으면 좋겠다. 비공식적으로 요청을 많이 했지만, 공식적으로는 말한 적이 없다."

 -대표티에 팀당 1명씩 선발해야 한다고 했는데. 프로, 아마의 균형에 대한 생각은.

 "1차 예비 명단이 나왔을 때 10개 구단 중 한 구단만 선발되지 않은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는 말을 했다. KBO리그가 중단됐는데 한 구단은 선수 한 명도 안보내고 중단됐다. 프로, 아마간의 균형 문제도 있다. 프로야구 저수지가 아마추어 야구다. 아마추어 야구와 프로야구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을 보며 실업야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일본 대표팀 투수들의 실력이 굉장하다고 느꼈다. 우리 아마추어 야구는 침체돼 있고 실업야구는 없어졌다. 실업야구가 살아났으면 좋겠다. 실업, 대학야구 선수들이 국제대회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면 열심히 하지 않겠나."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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