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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EU 집행위원장·ECB 총재 자리 관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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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9-12 16:54:41
"IMF에서 해야할 중요한 일 많아"
"격량 있을 때 배 떠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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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로이터/뉴시스】 25일 다보스 포럼에 온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가 패널 참석에 앞서 청중 중 누군가에게 아는 체 인사를 하고 있다. 2018. 1. 25.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또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어떤 자리에도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열광적인 추측에 조금 화가 나고 지쳤다"며 "EU 집행위원회나 ECB에 관심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나는 이곳 IMF에서 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 있다"며 "격량이 있을 때 이 아름다운 배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시작으로 유럽의회 의장과 EU 집행위원회 위원장, 유럽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ECB 총재 등 EU 주요 기관의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된다.

 여성이 ECB 의장이나 EU 집행위원장,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한번도 역임한 적이 없는 가운데 성별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라가르드 총재가 차기 ECB 총재 또는 EU 집행위원장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했다.

 라가르드 총재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를 탁월한 정치력을 가진 여성 정치인이라고 주장한다.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재무장관 및 IMF 총재를 역임하면서 EU를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라가르드 총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를 확보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2011년 성범죄 혐의로 물러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의 뒤를 이어 IMF 총재 자리에 오른 라가르드 총재는 2016년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지내고 있다. 임기는 2021년까지다.

 그리스 등 유로존 부채위기 뿐 아니라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 및 신흥국 통화불안 등이 라가르드 총재가 당면한 과제다.

 한편 EU 집행위원장 자리에는 유럽의회에서 최다 의석을 보유한 유럽국민당(EPP)의 만프레트 베버 대표, 알렉스 스터브 전 핀란드 총리,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ECB 총재 후보로는 브누아 쾨레 ECB 집행이사, 프랑수아 빌레이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필립 레인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 등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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