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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찰, 성비위 의혹 광주 고교교사들 '구속영장 신청' 고심

등록 2018.09.12 16: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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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 한 고교의 성비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고심하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2일 성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교사 중 혐의가 확인된 교사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 신청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달 1일 광주의 A 고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수사를 벌였다.

 이 같은 내용은 광주시교육청으로 먼저 신고됐으며 학생 180여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등을 통해 A 고교 교사 16명이 지목됐다.

 당시 학생들은 교사들이 "큰 귀걸이 하면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 같다. 뚱뚱한 여자가 치마 입으면 보기가 역겹다" 등의 수위가 심각한 발언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교사는 "이상형이다"며 어깨동무를 했으며 속 옷 끈을 만지거나 허리와 엉덩이를 툭툭 치는 등의 성추행도 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생들은 이같은 행동을 중단할 것으로 해당 교사에게 요청했지만 묵살됐다고 교육청 등에 알렸다.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은 여경과 변호사, 상담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학생들을 상대로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지난 4일께부터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대부분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경찰은 학생들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혐의를 적용해 교사 중 일부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신청까지 고려하고 있다.

 또 일부 교사에 대해서는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교사에 대한 소환조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일부 교사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 신청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대부분이 수능을 앞두고 있는 3학년이어서 사건을 조속히 마무리해 학사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A 고교 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학생들로부터 성희롱·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교사 16명을 직위 해제 조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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