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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동방경제포럼서 장관급 경제협력 논의 가져

등록 2018.09.12 17: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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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12일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일본 NHK 화면 캡처)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12일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일본 NHK 화면 캡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과 러시아는 12일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장관급 협의를 갖고 양측 경제협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 중인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은 이날 오후 러시아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개발부 장관,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을 30여분 동안 만나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벌였다.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은 협의 후 NHK에 "무역과 경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문제를 다뤘다. 북한 측에서 별다른 요청은 없었다. 대단히 좋은 분위기에서 의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서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은 김영재 대외경제상과 "특별히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언급하는데 머물렀다.

또한 양측 장관급 협의에 동석한 극동개발부의 알렉산드르 크루티코프 차관은 "러시아와 북한의 은행간 지불과 양측 국경에 교량을 건설하는 구상에 대해서도 대화했다"고 말했다.

크루티코프 차관은 러시아와 북한 측이 내년 전반에 다시 장관급 협의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재 대외경제상은 회담 후 그에게 몰려던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은 현지에서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일부 대북제재 해제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조치를 취함에 따라 우리는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완화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암묵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약속했다. 미국은 이후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FFVD)를 이룰 때까지 제재를 지속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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