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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전 대통령 "민주당, 중도를 두려워하면 안돼"

등록 2018.09.12 17: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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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둔 민주당 '좌향' 움직임 경고

"무당파가 민주당 지지하도록 이끌어야"

【아틀란타=AP/뉴시스】 AP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아틀란타의 지미 카터 기념관에서 열린 연례 행사에서 카터 전 대통령은 민주당원들의 좌향(左向)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사진은 4월11일 아틀란타에서 진행된 자신의 책 사인회에 참석한 카터 전 대통령. 2018.9.12

【아틀란타=AP/뉴시스】  AP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아틀란타의 지미 카터 기념관에서 열린 연례 행사에서 카터 전 대통령은 민주당원들의 좌향(左向)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사진은 4월11일 아틀란타에서 진행된 자신의 책 사인회에 참석한 카터 전 대통령. 2018.9.12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39대 대통령이자 2002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원들을 향해 "너무 왼쪽으로 가지 말라"며 최근의 좌향(左向)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AP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애틀란타의 지미 카터 기념관에서 열린 연례 행사에서 카터 전 대통령은 무당파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투표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의료보험 확대와 같은 매우 진보적인 프로그램"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AP는 지금까지 보여온 그의 행보와 상당히 상반된 이번 발언에는 10월에 치뤄질 중간선거와 2020년 대선을 염두에 둔 복잡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환경, 인권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진보적 발언을 이어왔다. 지난 대선에서는 "아내와 나는 힐러리 클린턴이 아닌 버니 샌더스에 투표했다"며 그의 사회주의적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민주당은 무당파의 관심을 끌어야만 한다"고 강조한 배경에는 최근 미국 일대에서 벌어지는 경선 결과와도 관계가 있다.

 막바지에 다다른 중간선거 경선에서 민주당원들은 사회주의적 공약을 내건 후보들에게 큰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 중에는 전 국민 보험제도(A Single-Payer Health Care) 도입, 최저임금 15달러 정착, 이민 관세 사무소의 폐지 혹은 재정비 등을 주장한 사람도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들을 향해 비판하는 대신 민주당의 뿌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언급한 셈이다.

 진보적인 민주당원의 표를 잃을 수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민주당 후보에 표를 주지 않을 민주당원은 없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진보주의자의 목표를 희생하라는 것이 아니다"며 다만 "무엇이든 이루기 위해서는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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