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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의혹' 조양호 회장, 11시간 경찰 조사 마쳐

등록 2018.09.13 01: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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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할 말 있냐고 묻자 "아직은 아니다"

회사 경비원들에 자택 조경, 빨래 등 맡긴 혐의

조세포탈 혐의 등 올들어 세 번째 사법기관 출석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회삿돈으로 자택 경비비용을 충당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소환되고 있다. 2018.09.1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회삿돈으로 자택 경비비용을 충당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소환되고 있다. 2018.09.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회사 소속 경비 인력을 사적 목적으로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2시께 경찰에 출석해 13일 오전 1시까지 약 11시간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공개 소환된 조 회장은 이날 귀갓길에 기자들을 만나 "(조사에) 성실히 응답했다"고 밝혔다. 국민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아니다"고 대답했다.

 경찰은 자택 경비원 용역비를 계열사가 대신 지급하게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은 지난 4일 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에 대해서도 4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한진그룹 측 경비원 급여 관련 도급비용 지급내역서와 계약서 등 관련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회사 경비 용역 노동자를 서울 평창동 조 회장 부부의 자택에 근무시키며 반려견 관리, 청소, 빨래, 조경 등 사적 업무를 맡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용역업체 유니에서 소속 경비원들의 인건비를 한진그룹 정석기업이 지급해 왔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여오다 조 회장과 정석기업 원모 대표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입건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조 회장의 공개 소환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6월28일 수백억원대 조세 포탈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고 7월5일 법원에서 구속 여부를 가리는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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