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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금리인상에 리라화 반등…페소·헤알은 약세 지속

등록 2018.09.14 10: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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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금리인상후 터키 리라화 가치 4.3% 상승

터키 국채수익률 19% 하락…5년만에 최대폭

아르헨 페소와 브라질 헤알은 하락세 지속

【앙카라=AP/뉴시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3일 대통령궁에서 해외주재 터키 대사들을 불러모은 공관장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터키가 경제 본질 가치와는 상관없는 경제적 '포위' 상태에 빠져 작금의 통화 위기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2018. 8. 13.

【앙카라=AP/뉴시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3일 대통령궁에서 해외주재 터키 대사들을 불러모은 공관장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터키가 경제 본질 가치와는 상관없는 경제적 '포위' 상태에 빠져 작금의 통화 위기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2018. 8. 1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터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올해 들어 40% 가량 폭락한 리라화가 반등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터키 리라화 환율은 6.0817 리라를 기록해 통화 가치가 하루 만에 4.3%나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외환 시장에서 한 시간 만에 10억 달러 규모로 리라화를 매입했다. 올해 들어 한주에 평균 4억 달러 규모로 순매도가 나타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올해 초 달러당 3.8 리라에서 이달 초 6.7 리라 수준까지 급등했다. 환율 상승은 통화 가치 하락을 뜻한다. 9개월 만에 통화 가치가 43%나 하락한 셈이다.

 하지만 13일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 금리를 17.75%에서 24%로 6.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장 심리가 안정됐다. 그동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영국 컨설팅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앤서니 스키너 이사는 "이것은 매우 현명한 움직임"이라며 "그동안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앙은행이 독립적이어서 통화정책을 잘못 세워 왔다고 비판해 왔다"고 설명했다.

 터키 채권 가격도 함께 반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터키 국채 수익률은 19%나 떨어져 5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다른 신흥국 통화들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각각 2.8%와 1.1%씩 떨어졌다. 달러 대비 페소화 환율은 39.4735 리라까지 상승해 사상 첫 40 리라 돌파가 가시화된 상황이다. 헤알화 환율 역시 역대 최고치인 달러당 4.2068 헤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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