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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차질 없는 국방개혁 명령···자부심·사명감으로 개혁완수 바라"

등록 2018.09.14 14: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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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안창호함 진수, 책임국방 의지·역량 쾌거···국방산업 도약 신호탄"

"평화, 저절로 주어지지 않아···힘을 통한 평화, 우리의 안보전략"

【거제=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한국 최초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8.09.14. pak7130@newsis.com

【거제=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한국 최초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국방개혁의 주인공은 우리 군이다.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개혁을 완수해주길 바란다"고 차질 없는 국방개혁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된 차기 잠수함 장보고-Ⅲ의 1번함인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로서 차질 없는 개혁으로 국민의 요청에 적극 부응할 것을 명령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강한 군대는 국방산업의 발전과 함께 국민의 무한한 신뢰 속에서 나온다. 국민들은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군대를 요구한다"며 "이제 우리 군이 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국방개혁의 상징이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물러나고 후임인 정경두 합참의장이 장관 바통을 이어받더라도 흔들림 없이 국방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을 강력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다 속 유도탄 기지'라 불리는 도산 안창호함은 국내 독자기술로 최초 건조한 3000t급 잠수함이다. 설계부터 건조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만 이뤄냈다. 잠수함 설계·건조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는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진수식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처음 잠수함을 도입한 것은 1992년 독일에서 온 1200t급 장보고함"이라며 "이후 26년 뼈를 깎는 연구개발로 설계단계에서부터 건조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술만으로 3000t급 국가잠수함 시대를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도산 안창호함의 진수는 대한민국 책임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방산업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진수식이 거행된 옥포조선소와 관련해 "이 곳 옥포는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첫 승전보를 알린 옥포해전의 전쟁터"라며 "누구도 외침에 대비하지 않고 있을 때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과 전함을 만들어 해군력을 키웠다. 유비무환 정신으로 풍전등화에 놓인 조국을 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산 안창호함'은 안창호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려 이름을 지었다. 안창호 선생은 '우리가 믿고 바랄 바는 오직 우리의 힘'이라 주장했다"며 "오늘 '도산 안창호함'이야 말로 이 시대의 거북선이며 우리 국방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도산 안창호함'이 강한 국방,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출항한다"며 "한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데 앞장섰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얼을 가슴 깊이 새겨주길 바란다. 바다에서 대한민국 주권과 국가이익을 수호하는데 사명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바다는 안보이고 경제이며 민생이다. 우리나라는 바다를 통해 발전해 온 해양국가로, 현재 우리나라 수출입 상품 99.7%가 바다를 통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지향점을 제시했다.

  이어 "세계 1위 조선 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이곳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라며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조선 수주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한 점과, 대형 LNG 운반선에서의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조선 산업의 육성 방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자율운항 선박 개발은 물론이며 한국형 스마트야드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조선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금융지원과 내수창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올 하반기에 군함 등 1조 5000억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했다"며 "내년에는 9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형 조선소와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 예정된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고 담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평화는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며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고,  강한 군과 강한 국방력이 함께 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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